美 기준금리 하향 조정에 달러 약세, 국제유가 하락까지 겹쳐
9월 수입물가, 전월대비 -2.2%…전년동월비도 -3.3% 기록
전년동월비 하락폭 지난해 12월(-3.9%) 이후 9개월만 최대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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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수출입물가가 2개월 연속 떨어졌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하향 조정하면서 달러가 약세 전환하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가 떨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수입물가는 전년동월비로도 떨어졌다. 6개월만에 첫 동월비 하락이고, 그 폭도 9개월만에 최대로 비교적 컸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9월 수입물가는 지난달과 비교해 2.2% 하락했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 6∼7월 두 달 연속 올랐으나, 8월 석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뒤 9월까지 2개월 연속 떨어졌다.
달러가 약세로 전환하면서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원·달러 평균환율이 9월 1334.82원을 기록해 8월(1354.15원) 대비 1.4% 하락했다.
국제유가도 영향을 미쳤다. 9월 평균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73.52달러로 8월(77.60달러) 대비 5.3% 격감했다.
이에 수입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3.3% 떨어졌다. 올해 3월(-0.5%) 이후 6개월만에 첫 하락 전환이자, 지난해 12월(-3.9%) 이후 9개월만에 최대 폭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3.4% 하락했다. 중간재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석탄및석유제품 등이 내리며 2.1% 떨어졌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0.8% 및 0.7%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원유(-6.6%), 망간광석(-14.2%), 나프타(-3.8%), 고철(-7.7%) 등의 하락세가 거셌다.
9월 수출물가도 유가와 환율 영향으로 전월대비 2.3%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1.2% 상승하는데 그쳤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0.2% 상승했지만, 공산품이 2.3% 떨어지면서 전체적인 물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공산품 중에서도 석탄및석유제품(-7.8%), 화학제품(-2.7%),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8%) 등 품목의 하락 폭이 컸다.
수출물량지수는 9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석탄및석유제품 등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9%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5.0% 뛰었다. 수입물량지수도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기계및장비 등이 증가해 2.4% 상승했고, 수입금액지수는 2.1% 올랐다.
9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0.4%)은 하락하고 수출가격(1.0%)은 상승해 1.4% 뛰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을 말한다. 즉,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게 하는 지표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3.9%)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1.4%)가 모두 상승하여 5.3% 올랐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뜻한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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