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원·달러 환율 하락하며 수입물가 하락세
수입물가 하락으로 소비자물가도 긍정 영향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지난달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수입물가도 2개월 연속 떨어졌다. 선행지표인 수입물가가 하락하면서 향후 소비자물가의 하향 안정이 예상된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9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2.2% 하락했다. 3.5% 하락한 전월에 이어 2개월째 하락세다.
한은은 지난달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수입물가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9월 평균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73.52달러로 전월 77.60달러 대비 5.3% 하락했다. 9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34.82원으로 8월 1354.15원 대비 1.4% 떨어졌다.
유가와 환율이 하락하면서 주요 광산품 수입가격이 떨어졌고, 수입물가도 하락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품목별 하락률을 보면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월대비 -3.7%, 화학제품 -1.9%,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3.5%, 원유 -6.6%, 광산품 -4.0% 등을 기록했다. 수입물가는 소비자물가를 1~2개월 선행하는 경향이 있어 향후 국내 소비자물가 하락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와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수입물가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수출물가도 8월 대비 2.3% 하락했다. 역시 환율 및 유가 영향을 받았다. 품목별로 하락률을 보면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월대비 -7.8%, 화학제품 -2.5%, 섬유 및 가죽제품 -1.3%, 공산품 -2.3% 등으로 나타났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으로 9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0%하락했으며, 수출물가는 1.1% 떨어졌다.
수출입의 변동 상황을 보여주는 9월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3.9% 상승했고, 수출금액지수는 5.0% 올랐다. 수입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기계 및 장비 등이 증가해 2.4%, 수입금액지수는 2.1% 상승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0.4%)은 하락하고 수출가격(1.0%)은 상승해 1.4%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5.3% 올랐다. 수출물량지수(3.9%)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1.4%)가 모두 상승한 영향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