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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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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권 부실대출 2년 새 46조 증가..."통화정책 신중하게 결정해야" [2024 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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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권 2022년 1분기 21조...올 상반기 68조 3배 이상↑

"한은, 비은행권 금융안정성 유의해 통화정책 결정해야"

한국금융신문

은행 및 비은행금융기관 고정이하여신 표./자료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최근 금융기관의 부실 대출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금융권별 고정이하 여신 변동현황’ 자료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고정이하여신(NPL)은 업권에 관계없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고정이하여신(NPL)은 금융기관이 빌려준 자금이 3개월 이상의 연체가 발생해 회수가 어려운 부실대출을 의미한다.

2022년 1분기 말 금융권 전체의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총 25조2000억원이었지만 올해 2분기 말 기준 73조9000억원으로 3배(293%) 가까이 증가했다. 그중, 비은행권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같은 기간 21조4000억원에서 67조8000억원으로 46조4000억원이 증가하며 3배(316%)가 넘는 증가폭을 보였다.

은행의 고정이하여신은 3조8000억원에서 6조1000억원으로 2조3000억원(62%)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은행의 고정이하여신 비중은 15.1%에서 8.3%로 6.8%p의 큰 폭으로 감소했다.

부실이 가장 심각한 업종은 ▲농협 ▲수협 ▲산림조합 ▲신협 ▲새마을금고 등이 포함된 상호금융이다.

상호금융의 부실대출은 2022년 1분기 말 12조1000억원에서 올 2분기 말 41조1000억원으로 약 3.4배 증가했다. 이에 지난 2022년 1분기 말 기준 전체 금융기관의 부실대출 중 48%를 차지했지만, 올해 2분기 말에는 55.6%까지 비중이 증가했다.

타 비은행 금융기관도 유사한 실정이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의 부실대출은 3조6000억원에서 11조3000억원으로 7조7000억원가량 증가해 3.1배의 증가폭을 보였다. 캐피탈, 카드사 등 여신전문 금융기관은 3조5000억원에서 7조8000억원으로 2.3배(4조3000억원) 늘어났다.

증권사는 1조9000억원에서 6조1000억원으로 3.1배(4조2000억원), 보험사는 3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5배(1조2000억원)가량 증가했다 .

이렇게 부실대출이 급격하게 증가한 이유는 부동산PF 구조조정과 더불어 취약 자영업자 등 취약차주 대출이 전 금융권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

정성호 의원은 “상호금융만이 아니라 모든 금융기관의 부실대출이 급격히 증가하는 현실을 엄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한국은행은 특히 비은행권의 금융안정성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비은행권 금융사들은 부실채권을 해소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중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회장 김인)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와의 협력 및 지도하에 부실채권 매각 · 풍부한 유동성 관리 등 건전하고 안전한 새마을금고 운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건전성 관리의 주요수단인 채권매각과 관련해, 최근 유암코와의 협약을 통해 조성한 5000억원의 부동산PF 정상화 펀드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부동산PF 정상화 펀드를 통해 부실채권 인수 및 채권 재구조화 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부동산PF 자산의 정상화와 대주단 손실 최소화 등 PF사업장의 질서 있는 정리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새마을금고는 올해 4분기에 유암코의 부동산PF 펀드를 포함하여 총 1조5000억원 이상의 채권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3분기까지 진행된 약 4조5000억원 규모의 매각을 포함해 2024년 연간 총 6조 규모의 부실을 덜어내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상반기까지 2조원의 채권을 매각한 바 있으며, 3분기에는 2조5000억원을 매각했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은 “현재 새마을금고는 신뢰회복을 위해 대내외적으로 건전성 및 유동성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건전성 관리에 총력을 다하면서도, 서민금융 본연의 가치가 위축되지 않도록 저신용자·금융소외계층에 대한 특례보증대출 등 정책자금대출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상생·포용금융을 실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중앙회(회장 오화경)는 저축은행의 건전성 관리 강화 지원의 일환으로 ‘제3차 부실채권 자산유동화방식 공동매각’을 추진해 매각절차 진행을 지난달 완료했다.

해당 공동매각에서는 우리금융F&I, 키움F&I 및 대신F&I를 매수자로 하는 매각계약 체결 등 절차를 통해 총 12개 저축은행에서 약 900억원 규모의 개인 및 개인사업자 부실채권을 공동으로 매각했다.

이로써 저축은행 업계는 지난해 12월 말 제1차 매각을 시작으로 총 3차례에 걸친 공동매각을 통해 약 32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해소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 업계는 종전 반기마다 추진했던 공동매각을 금번에는 분기 단위로 실시함으로써 보다 신속히 경영 안정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자산유동화방식 공동매각 추진을 통해 부실채권을 해소하고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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