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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원태인 쓰고 내일 경기하는게 가장 안 좋아”…PO 2차전 앞둔 박진만 감독의 우려 [PO2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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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걱정되는게 게임 들어갔을 때 비가 와 선발투수 원태인을 쓰고 내일 (2차전) 경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선발투수 원태인을 소모한 뒤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돼 내일(15일) 2차전을 치르는 것이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염경엽 감독의 LG 트윈스와 2024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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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을 이끄는 박진만 감독. 사진(대구)=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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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감독의 삼성은 14일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사진(대구)=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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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에서 78승 2무 64패를 기록, 2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삼성은 13일 펼쳐진 1차전에서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의 6.2이닝 3실점 1자책점 역투 및 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10-4 완승을 거뒀다. 역대 5전 3선승제로 진행된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약 75.8%(25/33)에 달한다.

기세를 이어가고픈 삼성은 이날 투수 원태인과 더불어 김지찬(중견수)-김헌곤(우익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전병우(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하지만 이날 2차전이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는 까닭이다. 비는 내일(15일) 오전까지 예고돼 있다. 단 포스트시즌인 만큼 많은 양이 아니면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

경기 전 만난 박진만 감독은 “제일 걱정되는게 게임 들어갔을 때 비가 와 선발투수 원태인을 쓰고 내일 (2차전) 경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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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사진=이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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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박진만 감독과의 일문일답.

Q. 오늘 전병우가 선발로 나왔는데.

- 좌완투수에 강하다. 시즌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 플레이오프 훈련 기간 2루수 훈련을 많이 시켰다. 좌투수 선발로 나왔을 때는 우리 라인업 중 김헌곤과 전병우를 기용하려고 준비했었다.

Q. 어제 구토 증상을 보인 구자욱의 몸 상태는 어떤지.

- 어제는 못 봤는데 오늘 경기장에 나와서 봤다. 식사도 하는 것 같았다. 어제보다는 확실히 좋아졌다고 한다. 100% 정상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 긴장을 많이 했는지 플레이오프 들어오기 전부터 몸 상태가 썩 좋지는 않았다.

Q. 그럼에도 구자욱의 결과(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가 좋았는데.

- 저는 게임 끝나고 그런 사항을 들었다. 정상적으로 몸을 잘 만들었구나 생각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몸이 아픈데도 집중력을 발휘했다는 것이 팀 이끄는 리더다웠다. 방망이가 가볍게 나와 잘 쳤나 그런 느낌도 받았다.

Q. 2차전 상대 선발투수 엔스의 구위는 어떻게 보셨는지.

- 시즌 중 경험을 했다. 포스트시즌 할 때 계속 분석했다. 타점이 좋고 볼 스피드나 구속이 좋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대비해야 한다. 엔스는 구위가 워낙 좋기 때문에 제구가 되느냐 안 되느냐 분석하면서 준비할 것이다.

Q. 삼성과 LG를 비교하신다면.

- 팀 컬러가 다르다. LG는 작전 수행 능력 부분, 투수를 괴롭히는 선수들이 많다. 우리는 장타력을 앞세워 플레이하는 편이다. LG는 염경엽 감독님의 많은 작전을 수행한다. LG에 그런 것을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우리와 다른 부분이 있다.

Q. 대구 라이온즈 파크가 타자들에게 유리한 구장이다. 3차전과 4차전은 투수 친화적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지는데 경기 운영에 변화가 있을까.

- 우리의 장점을 살리려면 라팍에서 장타력으로 승리를 거둬야 한다. 잠실야구장은 워낙 크기 때문에 경기 운영을 다르게 해야 한다. 그렇게 준비를 할 것이다. 여러 상황에 따라 작전 구상하고 뛰는 야구를 해야 할 것 같다. 라팍에서의 운영과 잠실야구장 운영은 다르게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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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삼성 원태인.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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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LG 좌타자들을 상대로 원태인의 공략법이 있을까.

- 원태인은 좌, 우 타자 상대 없이 자기 공을 자신있게 던지는 투수다. 좌타자에게도 장점인 체인지업이 좋다. 체인지업 뿐 아니라 슬라이더 이런 구종들이 좌타자들을 압박할 수 있는 구위를 가지고 있다. 시즌 때 던졌던 그런 모습만 보이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Q. 현재 비가 내리고 있다. 우천 취소가 될 가능성이 있는데 그렇게 되면 내일(15일)로 미뤄질 2차전 선발투수는.

- 선발투수는 그대로 원태인이다. 비가 오락가락 하고 있는데 비오면 안 하는게 좋다. 부상 염려도 있고 정상적인 경기력이 안 나온다. 비가 안 왔을 때 하는게 좋지만, 비가 오면 여러가지 사항들이 결과적으로 안 좋을 수 있다. 비가 오면 안 하는게 좋다. 제일 걱정되는게 게임 들어갔을 때 비가 와 선발투수 원태인을 쓰고 내일 (2차전) 경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Q. 만약 게임 들어간 뒤 취소가 되면 원태인이 내일(15일) 나설 수 있는지.

- 원태인이 게임 들어가서 투구한 뒤 내일 선발로 들어가기는 어렵다. 3차전 선발이 들어와야 할 것이다. 3차전 선발투수로는 좌완 이승현, 황동재 중 고민을 했는데, 황동재로 결정을 했다. 좌완 이승현은 중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선발이 내려가고 중요한 포인트에 좌타 라인을 잡기 위해서는 좌완 이승현이 필요하다 내부적인 회의를 통해 황동재가 3차전에 나가게 됐다.

Q. 좌완 이승현은 플레이오프 내내 불펜인지.

- 3차전 선발만 고민했다. 4차전, 5차전은 레예스, 원태인이 나간다. 이번 플레이오프 때 좌승현은 불펜으로만 활약한다. 오늘 오전에 결정했다. 어제 경기 끝나고 좌승현이 불펜 쪽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에러로 실점하긴 했으나 완벽히 막은 상황이었다. 신민재에게 안타를 맞긴 했지만 LG 좌타 라인을 잡을 수 있는 강력한 좌투수라 판단했다. 이길 수 있을 때 좌완 이승현을 쓰기 위해 결정했다.

Q. 또 다른 좌완 투수인 이상민의 활용법은.

- 이상민은 앞으로 추격초로 운영할 생각이다.

Q. 어제 타구에 왼손을 맞은 송은범의 몸 상태는 어떤지.

- 그냥 타박이다. 본인도 게임 나가는 것에 강한 의지가 있다. 던지는 손이 아니기 때문에 출전하는데 큰 지장이 없다.

Q. LG가 준플레이오프를 거치고 오면서 지쳤다는 평가가 있는데.

- 지쳤다고 느끼지는 않는다. 어제 우리가 상대 투수를 공략해서 이긴 상황이었다. 우리 선발투수 레예스가 휴식기를 잘 거쳐 힘이 있는 공을 던졌다. 반대로 오늘 엔스가 좋은 투구를 한다면 공략하긴 쉽지 않다. 지쳤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대구=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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