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이 김태리 시청률 / 사진=tv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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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정년이' 김태리가 매란 국극단에 입성했다.
지난 13일에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 2화에서는 국극 배우가 되겠다는 꿈 하나만 가지고 상경한 주인공 윤정년(김태리)이 오디션을 통해 당대 최고의 국극단인 '매란 국극단'에 입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년이' 2화는 수도권 가구 평균 8.9%, 최고 시청률 10.0%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2회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했다. 또한 전국 가구 기준 역시 평균 8.2%, 최고 9.5%로 높은 상승세 속에 수도권 및 전국 가구 시청률 모두 케이블-종편 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닐슨코리아 제공)
우여곡절 끝에 매란 국극단 신입 연구생 선발 오디션에 참여할 수 있게 된 정년이는 긴장감 속에 오디션을 치렀다. 다친 어깨 탓에 무용 테스트를 망쳐버린 정년이는 의외로 연기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슬픔을 연기하라는 주문을 받은 정년이는 피난길에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생각하며 감정에 완전히 몰입해 그저 눈물만 뚝뚝 떨어뜨렸고, 이는 말 그대로 슬픔을 '연기'한 다른 참가자들 속에서 단연 돋보였다.
여기에 '추월만정'을 선곡한 정년이는 소리 하나로 오디션장의 분위기를 휘어잡았고, 오디션을 심사하던 소복(라미란)은 어린 시절 친구이자 자신을 주눅들게 했던 판소리 천재소녀 채공선(이가은)을 떠올렸다. 사실 소복이 1931년 당시, 공선 부녀가 찾아왔던 판소리 명창 임진(강지은)의 어린 제자였다.
정년이의 오디션 결과는 뜻밖에도 '보결 합격'이었다. 정년이는 무용 탓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유는 따로 있었다. 소복은 정년이를 따로 불러 "만약 널 받아주면 모든 매란 단원들이 네가 문옥경 때문에 들어온 거라고 생각할 거다"라고 진짜 이유를 밝혔다. 더불어 "스스로 널 증명해 보여"라며 유예기간 동안 정년이가 매란 단원들 모두에게 문옥경의 후광이 아닌 실력으로 들어왔다는 것을 납득시키고, 이를 해내지 못하면 매란에 들어올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정년이와 공선의 관계가 궁금했던 정년이에게 모친의 이름을 물었지만, '서용례'라고 답하는 정년이의 말에 고개를 갸웃했다.
소리에 자신감이 충만했던 정년이는 자신을 시샘하는 동기 초록(현승희) 패거리를 비롯해, 매란 단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기세 좋게 국극단 생활을 시작했다. 그 사이 새로운 친구 주란(우다비)과 친해진 정년이는 주란으로부터 체계적인 국극단의 연습 시스템과 규율, 세련되고 실력 좋은 예인들의 모습, 팬들 문화 등 국극단의 이모저모를 배우며 매란에 적응해나갔다.
이 가운데 숙명의 라이벌이 될 영서(신예은)와 조우했다. 정년이는 한 켠에서 흘러나오는 특출 난 소리에 이끌려 갔고, 그 곳에서 연습을 하고 있던 영서를 보게 되며 자신이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 정년이는 소리 수업 도중 영서와 함께 앞으로 불려 나와 단원들 앞에서 소리 대결을 벌이며, 연구생 사이에서 공식적인 소리 라이벌로 떠올랐다. 이에 정년이는 영서와 선의의 경쟁을 벌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품고 먼저 손을 내밀었지만, 영서는 매몰차게 선을 그었다. 하지만 영서가 정년이의 룸메이트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두 사람의 질긴 인연이 흥미를 더했다.
주목 받는 연구생 정년이를 향한 초록의 골탕 먹이기가 시작됐다. 초록이 정년이에게 연구생복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아, 수업 시간에 연습복을 입지 못한 정년이가 소복의 불호령 속에 수업 중 쫓겨나게 된 것. 잔뜩 뿔이 난 정년이는 초록에게 자초지종을 따졌고, 초록은 정년이를 도발하며 "정기공연 오디션 대본을 받아오면 네가 시키는 일 뭐든 한 가지 할게. 대신 못 받아오면 너는 실력 없이 문옥경 뒷배로 들어온 거 인정하고 매란에서 네 발로 나가는 거야"라며 내기를 걸었고 정년이는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는 초록이의 얄미운 계략이었다. 선배인 도앵(이세영)이 관리하고 있는 오디션 대본은 신입 연구생들이 받을 수 없는 것이었고, 깐깐하고 규율을 중시하는 도앵이 국극단에 막 들어온 정년이에게 대본을 줄리 만무했던 것.
정년은 외통수에 빠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앵을 찾아가 오디션 대본을 청했다. 역시나 도앵은 맹랑한 신입 연구생의 요구에 불같이 화를 냈다. 이때 정년이는 신입이라는 이유로 오디션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주장했고, 이는 원리원칙주의자인 도앵에게 의외로 필승법이 되었다. 도앵은 정년이에게 연구생들끼리 준비하는 자선공연 '춘향전' 무대에 올라 실력을 보여주면 정기공연 오디션 대본을 주는 것에 대해 단장님과 상의하겠다고 밝혔고, 이로써 정년이의 운명의 키는 열흘 뒤에 열리는 연구생 자선공연으로 넘어갔다.
연구생 공연은 영서의 주도로 준비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막 연구생이 된 정년이는 배역조차 없는 상황. 정년이는 영서에게 배역을 달라고 요구했는데, 이때 영서는 '방자'라는 주요 배역을 넘겨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실제 국극 공연은 처음인데다가 방자라는 막중한 배역을 맡게 된 정년이는 문자 그대로 캐릭터에 대한 해석은 전혀 없이 '책 읽는 연기'를 선보이며 연습을 제대로 죽을 쑤고 말았다. 이에 영서는 그저 "다시"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정년이에게 망신을 줬고, 정년이가 울컥하자 보란듯이 자신의 방자 연기를 뽐내 정년이의 기를 죽였다. 영서가 정년이에게 방자 역을 준 것은 기회가 아니라 '네 분수를 알아라'는 의미였던 것.
이후 정년이와 영서가 불같이 부딪히며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영서는 "자신 없음 지금이라도 나가면 돼"라고 일갈하면서 "큰 역할 준다고 덥석 문 네가 멍청한 거지. 선택해. 무대 위에서 망신을 당하던지, 지금이라도 주제파악하고 물러나든지"라며 정년이를 자극했다. 급기야 영서는 씩씩거리는 정년이의 면전에 코웃음을 치며 "무대에서 관객들 야유 듣고 퇴장하는 결말 밖에 안 남았네"라고 비수를 꽂았고 이에 정년이는 "인자부터 두 눈 똑똑히 뜨고 봐라잉. 내가 뭘 어뜨케 해내는지"라고 큰소리 치며 이를 갈았다.
하지만 '방자다움'을 전혀 이해할 수 없던 정년이는 동아줄을 잡는 심정으로 옥경을 찾았다. 이때, 답답함을 토로하는 정년이에게 옥경이 의외의 해답을 내놔 충격을 선사했다. 옥경은 '정기공연 오디션 대본'을 건네며, 연구생 자선공연을 건너뛰고 정기공연 오디션을 준비하라고 종용했다. 그리고는 "난 너 연구생 무대에나 서라고 서울로 데려온 거 아냐. 내 뒤를 이을, 아니 내 자리를 두고 경쟁할 남역이라고 생각해서 데려온거지. 넌 누구보다 빨리, 누구보다 높은 자리에 올라가게 될 거야. 넌 내가 하자는 대로 하면 돼"라고 달콤한 말들로 정년이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모두가 자신에게 자격이 없다고 비난하는 가운데, 국극 배우를 향한 지름길로 갈 수 있는 옥경의 솔깃한 제안을 받은 정년이가 어떤 선택을 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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