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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PS 첫 안타가 홈런이라 너무 좋아”…맹타로 삼성 승리 이끈 김영웅의 미소 [PO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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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첫 안타가 홈런인 것이 너무 좋다.”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삼성 라이온즈에 소중한 승리를 안긴 김영웅이 경기를 돌아봤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염경엽 감독의 LG 트윈스에 10-4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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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1차전이 끝나고 만난 김영웅. 사진(대구)=이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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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에서 78승 2무 64패를 기록,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삼성은 이로써 한국시리즈 진출의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역대 5전 3선승제로 진행된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약 75.8%(25/33)에 달한다.

7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영웅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그는 개인 첫 포스트시즌 경기였음에도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을 올리며 삼성의 공격을 이끌었다.

2회말 삼진으로 돌아선 김영웅은 삼성이 4-1로 앞서던 4회말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선두타자로 출격해 상대 선발투수 우완 최원태의 4구 123km 체인지업을 공략,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김영웅의 포스트시즌 첫 안타가 홈런으로 나온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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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웅이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대구)=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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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5회말 2루수 땅볼로 돌아선 김영웅은 7회말과 8회말 연달아 볼넷을 얻어내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경기 후 만난 김영웅은 “포스트시즌 첫 안타가 홈런인 것이 너무 좋다.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쳐서 더 좋은 것 같다”며 “라팍이 좀 짧다. 딱 뜨자마자 넘어갔다 생각했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그는 “확실히 포스트시즌에서 치는 홈런이 더 기쁜 것 같다. (정규리그처럼 일정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고 지면 끝나는 그런 경기다. 그래서 홈런 치니 더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영웅은 이번에 홈런을 친 최원태를 상대로 정규시즌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랬던 그가 홈런을 때릴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이에 대해 김영웅은 “따로 생각은 안 했다. 타석에서 편하게 자신을 믿고 쳤던 것 같다”며 “(정규시즌 때) 못 쳤다는 생각을 안 했다”고 당차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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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웅이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구)=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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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보인 김영웅이다. 그는 “빠른 타구는 최대한 막으려 했다. 뒤로 안 빠뜨리려 했다. 최대한 막아놓고 하나씩 하자 생각했는데, 그러다 보니 자세도 낮아지고 괜찮았던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의 느낌은 확실히 달랐다고. 김영웅은 “확실히 다른 것 같다. 팬 분들 함성 소리도 훨씬 큰 것 같았다. 시즌 때도 선수들 다 열심히 하시겠지만 더 집중하는 것 같았다. 자연스레 저도 집중하게 됐다”며 “초반에 많이 긴장됐는데, 앞에서 형들이 너무 잘해줬다. 편하게 한 것 같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화끈한 장타력이 강점인 김영웅이지만, 정규리그 종료 후 휴식 기간 동안 짧게 치는 연습을 했다. 팀 배팅을 하기 위함이었다.

그는 “(7회말) 2, 3루 때 짧게 쳐보려 했는데, 스트라이크가 안 들어왔다. 그래서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앞으로도) 포스트시즌 때만 (상황에 맞게) (배트를 짧게 쥐고) 할 생각”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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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웅의 활약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까. 사진(대구)=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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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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