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스 체픈게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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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마라톤의 2시간10분 벽이 드디어 깨졌다.
루스 체픈게티(케냐)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24년 시카고 마라톤 여자부에서 42.195㎞를 2시간09분56초에 완주하며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2위는 2시간17분32초를 기록한 수투메 아세파 케베베(에티오피아)다.
종전 세계기록은 지난해 9월 베를린 마라톤에서 티지스트 아세파(에티오피아)가 기록한 2시간11분53초. 체픈게티는 시카고 마라톤 세 번째 우승과 함께 세계기록을 새로 썼다. 개인 최고 기록은 2시간14초18이었다.
특히 여자 마라톤 최초로 2시간10분 벽을 깨뜨렸다.
세계육상연맹은 "체픈게티의 의도는 처음부터 분명했다. 첫 5㎞를 15분 만에 질주했고, 10㎞에 30분14초 만에 도달했다. 이후 거침 없는 페이스를 이어가며 1시간04초16의 기록으로 중간 지점을 지났고, 2시간9분대 기록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남자부 경기에서 체픈게티보다 빨리 달린 선수는 9명이 전부다.
체픈게티는 "기분이 정말 좋고,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내 꿈이 이뤄졌다. 세계기록을 생각하며 싸워왔다. 세계기록이 케냐로 돌아왔고, 켈빈 키프텀에게 이 기록을 바친다"고 말했다. 키프텀은 지난해 시카고 마라톤에서 남자 세계기록(2시간00분35초)을 세웠지만, 4개월 후 케냐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존 코리르(케냐)가 2시간02분43초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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