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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아빠 뒤잇는 父子 우승 간절…'V12 마무리' 주인공 되길" 타이거즈 최연소 클로저, '히어로 엔딩'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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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최연소 클로저' 투수 정해영이 'V12 마무리'를 장식할 주인공으로 우뚝 설 수 있을까. 해마다 열리는 한국시리즈에서 우승 확정 순간은 영원한 기록으로 남는다. 대부분 마무리 투수가 경기를 끝내는 상황이 많았다. 정해영도 그런 '히어로 엔딩'을 그린다.

4시즌 연속 팀 마무리 자리를 지킨 정해영은 올 시즌 2년 만에 시즌 3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정해영은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에서 53경기(50.2이닝)에 등판해 2승 3패 3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 2.49, 50탈삼진, WHIP 1.24를 기록했다.

세이브왕 유력 경쟁 후보였던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시즌 27세이브)이 후반기 부진에 빠지면서 정해영은 유일한 시즌 30세이브 마무리 투수로 세이브왕을 확정했다. 정해영은 지난 겨울 비시즌 미국 드라이브 라인 유학을 다녀와 구속 향상에 성공했다. 비록 시즌 중간 어깨 통증으로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 있었지만, 정해영은 몸 상태를 회복한 뒤 후반기 막판 다시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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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엑스포츠뉴스와 광주에서 만난 정해영은 "부상을 빼면 최고의 한 해인데 그 부상이 너무나도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조금 더 빨리 관리가 필요할 때 관리했어야 했는데 책임감으로 버텼던 리스크가 너무 크긴 컸다. 지난 겨울 미국을 다녀와서 구속 향상에 성공했지만, 부상 위험도가 있는 운동이라 결국 아프기도 했다. 이런 부분을 다시 돌아보면서 내년 시즌을 잘 준비해야 할 듯싶다"라고 전했다.

KIA 선수단의 한국시리즈 준비 기간은 무려 4주다. 무엇보다 단기전 전력투구가 필요한 투수들에게 더 꿀맛 같은 휴식일 수밖에 없다.

정해영은 "해마다 지금 시기 때 회복 훈련만 했는데 경기를 준비한다는 게 다르다는 걸 느낀다. 다른 팀 포스트시즌 경기를 보니까 다들 잘 던지고 잘 치더라. 나도 빨리 마운드에 올라가 던지고 싶은 마음으로 재밌게 보고 있다"라며 "경기 감각이 걱정이지만, 푹 쉬는 게 확실히 유리한 건 사실이다. 물론 아무리 힘이 있더라도 상황에 따라 어렵게 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느낀다. 내 공 하나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뀔 수 있기에 더 신중하게 던지려고 한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정해영은 아버지 정회열의 뒤를 이어 부자(父子) 타이거즈 우승 반지를 꿈꾼다. 정회열은 해태 타이거즈 소속 현역 시절 1993년 주전 포수로 활약하며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꼈다.

정해영은 "아빠나 주변에 물어보는데 한국시리즈 무대가 재밌다는 말을 많이 하시더라. 그런데 나는 무조건 막아야 하는 처지다(웃음). 직접 느껴봐야 어느 정도 중압감일지 알 듯싶다. 벌써 부담감은 안 느낀다"라며 "물론 아빠의 뒤를 이어 타이거즈 부자 선수로서 우승하는 그림은 당연히 간절하다. 나만 잘해선 안 되고 모든 팀원이 똘똘 뭉쳐야 우승이란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무리 투수의 로망 가운데 하나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 짓는 마지막 순간 마운드 위에 서 있는 그림이다. 정해영도 그런 히어로 엔딩을 그리고 있다.

정해영은 "우승 확정 순간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 위에 서 있는 걸 꼭 해보고 싶다. 정말 어떤 기분과 느낌일지 궁금하다. 영상으로 영원히 남는 순간이라 더 뜻깊을 듯싶다. 올해가 정말 절호의 기회"라며 "KIA 팬들의 한국시리즈 응원 열기도 기대된다. 다른 팀 포스트시즌 경기 열기도 뜨거운데 KIA 팬들이 보여주시는 응원은 차원이 다를 것으로 믿는다. 뜨거운 팬들의 열정을 빨리 느끼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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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광주, 김근한 기자/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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