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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여자마라톤 풀코스 '2시간10분' 벽 깨졌다…케냐 선수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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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3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24 시카고 마라톤에서 케냐의 루스 체픈게티가 2시간9분56초로 여자 마라톤 풀코스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1위로 들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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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마라톤 풀코스(42.195㎞) 세계 기록에서 깨지지 않던 '2시간 10분' 벽이 13일(현지시간) 처음으로 허물어졌다.

케냐의 루스 체픈게티(30)는 이날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24 시카고 마라톤에서 2시간09분56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1위로 통과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베를린 마라톤에서 에티오피아의 티지스트 아세파(26)가 세운 종전 세계기록 2시간11분53초보다 2분가량 빠른 것이다.

특히 체픈게티는 그동안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여자 마라톤의 '2시간 10분' 벽을 처음으로 깼다.

2019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마라톤 챔피언인 체픈게티는 시카고마라톤에서 유독 강세를 보였다. 2021년 시카고마라톤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체픈게티는 2022년에 이어 이번에 3번째로 시카고마라톤에서 월계관을 쓰게 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체픈게티는 출발부터 맹렬한 페이스로 첫 5㎞를 15분 만에 주파했다. TV 해설자들은 그녀의 질주를 달 착륙에 비유하며 놀라워했다.

체픈게티는 우승 후 "내 꿈이 이뤄졌다. 세계 기록은 항상 내 마음속에 있었다"며 자신의 세계기록을 고인이 된 동료 켈빈 키프텀에게 바치겠다고 말했다. 키프텀은 지난해 시카고에서 남자 세계 신기록(2시간00분35초)을 세웠으나, 4개월 뒤 케냐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바 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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