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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현장] "완전체 기약" 새 투어도 변함없을 세븐틴 사랑, 캐럿 사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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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ENTEEN [RIGHT HERE] WORLD TOUR' 포문

12·13일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 5만8000명 열광

'투어 불참' 정한·준 제외 11人 '세븐틴의 힘' 또 증명

에너지 넘치는 풀파워 세트리스트…기승전 '캐럿 사랑'

JTBC

〈사진=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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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것들이 변했지만 캐럿들을 향한 사랑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놀랍지도 않지만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이 캐럿을 너무 사랑한다. 항상 여기에서 세븐틴으로 존재할 세븐틴이다.

13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는 'SEVENTEEN [RIGHT HERE] WORLD TOUR IN GOYANG'가 개최됐다. 14일 미니 12집 'SPILL THE FEELS'로 컴백하는 세븐틴은 이에 앞선 12일과 13일 새 월드투어 포문을 열면서 동시에 팬덤 캐럿에게 가장 먼저 신곡을 공개하는 등 명불허전 '캐럿 사랑'을 보여줬다.

이번 투어에 참여 하지 못하는 정한과 준은 12일 공연에 참석해 멤버들을 응원, 정한은 13일에도 자리해 캐럿들과 '세븐틴 사랑'을 함께 나눴다. 두 멤버의 빈 자리에 대한 아쉬움은 아쉬움 없는 'SEVENTEEN [RIGHT HERE] WORLD TOUR' 구성으로 채웠다. 새롭게 시작되는 투어에서는 건재한 세븐틴의 미(美)친 텐션과 함께 '캐럿에 의한, 캐럿을 위한' 멤버들의 노력을 더 크게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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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염원했던 무대 '독: Fear' 'Fearless'를 오프닝에 전진 배치한 세븐틴은 신의 한 수 밴드버전 'MAESTRO'와 'Prelude' 'Ash' 'Crush'까지 자신감과 에너지 넘치는 세븐틴의 강렬한 정체성을 증명했다. 10년 차에도 독기 가득한 세븐틴의 파워풀한 무대는 세븐틴의 상징이자 곧 캐럿의 자랑이다.

"오프닝부터 힘 조절이 안 된다"며 신난 마음을 표한 호시는 "올해는 우리 캐럿분들과 인천에서도 만나고, 상암에서도 만나고, 고척에서도 만나고, 고양에서도 만난다. 멀리까지 항상 와주시고 무한한 사랑을 보내 주시는 캐럿 분들을 보면 마음이 울컥한다"고 말했다.

실제 세븐틴은 올해 3월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SEVENTEEN TOUR 'FOLLOW' AGAIN TO'를 개최, 4월에는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SEVENTEEN TOUR 'FOLLOW' AGAIN TO SEOUL'로 돌아와 상암벌 입성을 알렸고, 7월 고척스카이돔 에서는 8번째 팬미팅 'SEVENTEEN in CARAT LAND'을 열어 캐럿들과 쉼 없이 만났다.

무릎 부상 이후 가장 완벽한 몸 상태로 무대에 선 에스쿱스는 "제가 춤을 한번도 빠지지 않고 추는 공연이 다시 돌아왔다. 끝까지 다치지 않고 잘 마무리 하겠다"고 약속해 캐럿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에스쿱스는 지난해 8월 무릎 부상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오랜 시간 치료와 재활에 집중, 공식 복귀 후에도 건강 상태에 맞춰 공연에 참여했다.

버논 조슈아 원우 디노 민규 도겸 디에잇은 "좋은 시간 보내자" "재미있게 즐기자" "귀한 시간내 와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추억 만들기를 기도한다"며 캐럿과 함께 할 콘서트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뿌타민 승관은 캐럿들과 함께 "비타민뿌 파워업뿌"를 외치며 본격적인 공연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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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세븐틴의 고유 유닛팀 무대에서 힙합팀은 신곡 'Water'와 'Monster' 무대를 꾸몄고, 퍼포먼스팀은 역시 신곡 'Rain'과 '13월의 춤', 그리고 보컬팀은 신곡 '사탕'과 '청춘찬가'를 열창했다. 퍼포먼스팀은 준이 개인 활동으로 인해, 보컬팀은 정한이 군 복무로 인해 함께 하지 못했지만 각 팀 멤버들은 꽉 찬 무대로 두 멤버의 몫까지 뛰었다.

각 팀 별 신곡에 대한 소개도 전해졌다. 힙합팀 'Water'에 대해 민규는 "콘서트를 상상하면서 만든 노래다. 좀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노래를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고, 'Rain'에 대해서는 퍼포먼트팀 디에잇 디노 호시가 "무드와 분위기 속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었고, 외로움과 공허함을 담아냈다. 무대는 미래 도시에서 비가 내리는 사이버틱한 느낌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우지는 보컬팀 '사탕'에 대해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사랑이라는 감정 하나로 이뤄지는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되는데 복잡한 생각들을 하게 된다. 그런 모습을 어릴 때 사탕 까먹던 그림과 비유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마음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간단하니까. 다 큰 어른들의 사랑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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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곡 'LOVE, MONEY, FAME' 역시 선공개로 캐럿들에게 먼저 선보여졌다. 승관은 "'마에스트로' 때 공연을 통해 신곡을 공개하고 캐럿들의 사랑과 응원을 받은 후 컴백 활동을 하니까 큰 힘이 되더라. 이번에도 타이밍이 잘 맞아 캐럿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좋다"며 캐럿에게 받는 강력한 에너지를 강조했다.

'우리의 새벽은 낯보다 뜨겁다' 'Not Alone' '어쩌나' 'Snap Shoot' '음악의 신' 'Even if the world ends tomorrow' 'Home' 'March' '손오공' '아낀다' '노래해' '캠프파이어'까지 신경 쓴 명곡 파티 세트리스트로 쉴 틈 없고 빈틈없이 노련하게 무대를 활보한 세븐틴은 마지막으로 제목부터 슬프고 먹먹한 'If you leave me'를 택해 캐럿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이는 정한의 군 복무를 시작으로 13인 완전체 세븐틴을 만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릴 향후 행보를 앞두고 솔직한 마음을 노래로 건넨 것. 'If you leave me'를 공연에서 라이브로 선보이는 것도 'RIGHT HERE' 투어가 최초다. 멤버들은 "노래 주제가 슬프게 들릴 수는 있지만 여러분을 지키고 저희 팀을 꼭 지키겠다는 다짐과 약속이 담겨있다. 예쁘게 들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물론 세븐틴 공연은 최종 시그니처 '무한 아나스'('아주 NICE')로 도파민 넘치게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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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전반에 걸쳐 의미를 더한 무대 연출도 눈에 띄었다. 세븐틴의 장기를 살린 다양한 콘셉트는 보는 맛과 재미를 높였고, 야외 공연장의 특색을 살려 활용한 불꽃놀이와 불기둥은 공연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세븐틴 로고 모양으로 설계된 돌출 무대와 4개로 나눠 탄 이동차는 캐럿들을 더욱 가깝게 만날 수 있는 장치가 됐다. 특히 공연 말미 펼쳐진 드론 쇼는 이번 투어의 백미. 캐럿들은 영원을 약속한 세븐틴의 메시지에 감동했고, 공연장 밖 시민들도 드론 쇼에 환호했다.

세븐틴은 편지에 가까운 마지막 인사까지 캐럿 사랑으로 기승전결을 완성했다. 총괄리더 에스쿱스는 "올해 한국에서 되도록이면 많이 만나려고 노력했는데 만족스러우실까 싶다. 저희도 자주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정한이와 준이가 비록 같이 없지만 꼭 다시 뭉쳐 13명이 무대를 할 것이라 굳게 믿고 있고, 제가 꿈꾸는 가장 이상적인 팀이 되기 위해서 진짜 감히 '평생 같이 하고 싶다'는 말을 해보겠다. 영원히 세븐틴으로 살고 싶고, 세븐틴의 한 멤버로서 이 자리를 지키면서 살고 싶다. 그때까지 캐럿들이 함께 하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 여러 상황이 생겨도 캐럿들끼리는 싸우지 말고, 우리 멤버들이 잘 해결해 주겠다"고 든든한 신뢰를 안겼다.

승관은 "'할만큼 했다'는 말이 가혹하고 야속하고 슬프면서 공감이 되더라. 어떻게 하려고 해도 안 되는 일이 있고, 내 노력과 의지 상관 없이 일어나는 일들이 있다. 여러분도 살아가면서 많은 일들이 있을텐데 그럴 때마다 스스로를 탓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그래서 저는 세븐틴이라는 팀을 할 수 있을 만큼, 해낼 수 있을 만큼 하고 캐럿들이 보기에 '진짜 할만큼 했다' 느낄 때, 그 때 그런 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원우는 "항상, 지금까지도 캐럿과 세븐틴이 쭉 함께 여정을 이어오고 있다. 앞으로도 힘든 일, 즐거운 일이 많을텐데 그 여정도 캐럿들과 같이 간다면 기대될 것 같다. 생각은 많지만 딱 한 마디만 하자면 '멤버들이랑 캐럿들 너무 너무 사랑한다'는 말 하고 싶고 앞으로도 잘 부탁 드린다"고 인사했다.

우지는 "세븐틴은 늘 지금 가장 진심을 다하고 최선을 다해 여러분들을 만나고 있다는 것 알아 주셨으면 좋겠다. 안 알아주셔도 된다. 그래도 저희는 냅다 박치기를 하고 있다. 사랑을 위해 달려가는 세븐틴으로 오래 오래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캐럿들 사랑해요"라고 크게 외친 후 눈물을 펑펑 쏟은 도겸은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정한이 형, 준 형이 없으니까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기는 했다. 그래도 캐럿들 만나서 잘 보여줘야 하니까 우리끼리 열심히 준비했었는데 그 과정도 생각나고 다 소중하다"며 "제가 최근에 어떤 걸 정말 열심히 했는데 잘 안 된 경험이 있다. 여러분도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으니까. 여러분이 저희 응원하고 사랑해 주시는 것처럼, 여러분이 힘들고 외로운 마음이 들 때 저희를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 세븐틴은 언제나 캐럿들 편이고 항상 사랑한다. 우리 캐럿들은 아프지 말고 많이 웃었으면 좋겠고 늘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진솔한 속내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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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잇은 "안 좋은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지만, 10년 간 계속 몸을 쓰다 보니까 아무래도 멤버들이 다 아프다. 이번에 준비 하면서도 많이 지쳤는데, 캐럿들만 생각하면서 '어떤 노래를 하면 캐럿들이 좋아할까. 어떤 퍼포먼스를 짜면 좋아할까' 열심히 고민하는 멤버들을 보면서 몸은 힘들지만 힘이 났다. 그런 열정이 식지 않는다"며 이렇게 열정 넘치고 순수한 친구들을 만난 것도 감사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또 캐럿들 앞에서 더 나은 사람, 성장하는 사람이 되려고 매일 노력하고 있다. 캐럿들도 자기 인생 가는 길에 우리가 옆에 있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항상 함께 있으니까 앞으로도 계속 같이 갔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조슈아는 "'행복하다'는 말 밖에 안 나온다. '우리가 뭔데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많은 캐럿들 앞에서 무대에 설 수 있을까' 너무 너무 행복하다. 감사하다"며 "준비 과정은 힘들었지만 '이 행복을 위해서, 여러분을 만나기 위해서 열심히 준비했구나' 어제와 오늘 그 생각이 많이 들었다. 캐럿들도 저희 보면서 많은 행복을 얻고 갔으면 좋겠다. 힘든 일도 있겠지만 오늘 저희 봤으니까 조금이라도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너무 사랑하고 영원히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디노는 "'팔로우' 투어가 끝난 지 엊그제 같은데 새로운 투어를 시작하게 됐다. 건강하게 무사히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며 "와주신 캐럿들 한걸음 한걸음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여러분들로 인해 큰 힘을 얻고 큰 응원을 받는 것 같다"며 "제가 모니터 많이 하는 거 아시지 않냐. 캐럿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하게 되고, 아직까지 이런 마음을 갖고 있는 제 자신에 대해서도 감사하고 계속 잊지 않으려 한다. 이번 앨범도 정말 대박 날거니까 많이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민규는 "제가 생각 정리를 정말 많이 했는데,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 정리가 잘 안되는 것 같다. '너무 사랑한다'는 말이 당연히 첫 번째고, '감사하다' '보고 싶었다' '힘들었다. 나 힘들다' 하소연도 하고 싶고 그렇다"며 웃더니 "2024년이 저희에게는 굉장히 뜻 깊고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해였던 것 같다. 페스티벌 준비도 했고, 앨범 도 두 번 냈고, 투어 마무리도 하고, 팬미팅까지 쉴 틈 없이 1년을 달려가고 있는데 힘든 때마다 생각나는 에너지는 지금 이 순간 여러분들이 주는 에너지다. 그 열정 사랑 마음 속에 꾹꾹 담아서 저희도 여러분의 에너지 원천이 되도록 제가 더 열심히 하겠다. 그리고 해외 투어를 돌 때도 떨어져 있는 느낌 안 들 수 있도록 일상 생활 빈자리 꼭꼭 채워 드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해 기대감을 더했다.

버논는 "여러분께 정말 감사한 건 '우리 같은 보통의 존재들이 이렇게나 특별한가'를 느끼게 해준다는 것이다. 저희가 무대 하는 것을 보려고 몇 만 명이 모인다는 게 당연하지 않다는 걸 안다"고 고마워하면서 "정한이 형, 준 형이 함께 하지 못했지만 완전체로 돌아 올 거니까 너무 슬퍼하지 말고. 이제 시작일 뿐이다"라며 한 명씩 떠나는 것이 이제 시작이라는 파워 T 발언으로 캐럿들과 멤버들의 야유 섞인 탄식을 불러 일으켰다. 이 또한 재회에 대한 믿음이 굳건하기에 할 수 있는 발언이다. 버논은 "저희 다 돌아 올 거니까 걱정 말라"고 다독였다.

그리고 호시는 "내일 새 앨범이 발매 되는데 월요병이 있는 월요일이다. 저희가 월요병 치유해 드리도록 하겠다"며 당장 시작 될 미니 12집 활동을 기대케 했다.

새 월드투어 시발점이 된 고양 스타디움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세븐틴은 오는 22일, 23일부터는 미국 5개 도시에서 10회에 걸쳐 'SEVENTEEN [RIGHT HERE] WORLD TOUR'를 이어간다. 또 내달 일본 4개 도시에서 돔 투어를 진행하고, 이후 불라칸, 싱가포르, 자카르타, 방콕 등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도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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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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