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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 3번타자 좌익수로 나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폭발적인 활약을 펼쳤다. 3회에는 4-0으로 리드를 벌리는 팀의 첫 홈런을 날렸다.
삼성은 10-4로 LG를 완파하고 기선을 제압했다. 삼성의 2015년 한국시리즈 1차전 이후 첫 포스트시즌 승리이자, 라이온즈파크 개장 후 첫 가을 홈경기 승리다.
그런데 구자욱은 이 잔치 분위기를 마음껏 누리지 못하고 병원으로 향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경기 후 "구자욱은 구토 증세가 있어 인터뷰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고 알렸다. 이후 "구자욱은 구토 증상 및 몸살기가 있어 대호정형외과에서 진료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정형외과로 갔지만 외과적 치료가 필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구자욱은 구단 지정병원에서 수액을 맞으면서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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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감독은 "나도 끝나고 들었다. 경기 중에 분위기 메이커라 평소에 파이팅을 많이 하는데 표정이 좋지 않더라. (안 좋은 컨디션을)감추고 뛰었던 것 같다. 몸이 아픈데도 잘하더라. 주장, 리더다웠다"고 말했다.
구자욱 앞에서 2루타 포함 3안타 활약을 펼친 윤정빈도 구자욱을 보며 이상징후를 느끼지는 못 했다고 했다. 윤정빈은 "나도 경기 중에는 못 느꼈다. 그런 증상이 있다는 얘기만 들었다"고 얘기했다.
구자욱은 1회 첫 타석부터 전력질주로 '리더의 품격'을 보였다. 윤정빈의 2루타로 만들어진 1사 2루 기회에서 2루수 쪽으로 땅볼을 친 뒤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르윈 디아즈의 선제 희생플라이가 나왔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무사 1, 2루에서 LG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날렸다. 삼성은 이 홈런으로 4-0 리드를 잡았다. 구자욱은 5회 볼넷으로 나가 디아즈의 2점 홈런 때 득점을 추가했고, 8회에는 중전안타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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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에서는 선발 데니 레예스가 6⅔이닝 동안 101구를 뿌리며 3실점 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레예스는 6회까지 1실점을 기록했으나 7회 2사 후 남겨둔 주자 2명이 모두 실책에 홈을 밟으면서 비자책점 2점이 생겼다. 불펜이 약점인 삼성은 이때부터 가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운영으로 리드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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