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시안게임 동메달, 전국체전서는 2년 만에 3관왕 등극
전국체전 역도 김수현 |
(경남 고성=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올해 아시아역도선수권 여자 81㎏급에서 우승한 김수현(부산체육회)이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3관왕에 올랐다.
김수현은 13일 경남 고성군 역도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전 역도 여자 일반부 76㎏급에서 인상 106㎏, 용상 132㎏, 합계 238㎏을 들어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는 용상과 합계 금메달, 인상 은메달을 차지했던 김수현은 2022년 대회 이후 2년 만에 체전 3관왕에 복귀했다.
김수현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76㎏급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했고, 올해 열린 파리올림픽에는 81㎏급에 나가 6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수현은 "제가 원래 체급이 76㎏급인데 올림픽에 81㎏급으로 나가 다시 76㎏급에 적응이 덜 된 상태"라며 "그래도 감독님께서 전략을 잘 짜주셔서 생각보다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림픽에는 여자 역도 체급이 많지 않아 김수현은 자신의 체급 76㎏보다 5㎏ 무거운 81㎏급에서 경쟁해야 했다.
전국체전 역도 76㎏급 시상식 |
그는 "올림픽 끝나고 2개월 만에 5㎏을 뺐는데, 역도가 힘을 쓰는 종목이다 보니 체전을 앞두고 다소 걱정이 됐다"며 "하지만 식단을 조절하고 운동량을 늘리면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김수현은 "제가 원래 왼쪽 팔 부분에 지적을 많이 받았는데 훈련량을 늘린 결과 그 부분이 이번 대회에 좋아졌다"고 자평했다.
김수현의 다음 목표는 12월 바레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이다.
김수현은 "세계선수권 출전 쿼터는 제가 76㎏급과 81㎏급을 다 따놨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하라고 하는 체급에 나갈 것 같다"며 "저는 훈련량만 찬다면 76㎏급이 좀 더 맞는 편"이라고 말했다.
평소 재치 있는 입담으로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함께 기자회견에 나온 북한 선수들까지 웃긴 일화로도 유명한 김수현은 이날 3관왕 등극 후 팬들로부터 사진 촬영 요청을 많이 받았다.
그는 "예전 체전 때는 안 그랬는데, 올해 이렇게 알아봐 주실 줄 몰랐다"고 웃으며 "2개월 정도 남은 세계선수권까지 몸을 잘 만들어서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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