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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아이언터틀' 박준용, 타바레스에 짜릿한 역전 판정승...랭킹 진입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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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박준용이 브래드 타바레스를 이긴 뒤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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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용이 브래드 타바레스와 경기에서 강력한 팔꿈치 공격을 퍼붓고 있다. 사진=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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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이언 터틀’ 박준용(33·코리안탑팀)이 UFC 미들급 최다 출전 기록을 가진 베테랑 파이터 브래드 타바레스(36·미국)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박준용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244’ 코메인 이벤트 미들급(83.9kg) 경기에서 3라운드 내내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2-1 판정승(29-28 28-29 29-28)을 거뒀다.

이로써 박준용은 지난해 12월 안드레 무니즈에게 당한 1-2 판정승의 아쉬움을 씻고 미들급 랭킹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통산 전적은 18승 6패가 됐다. UFC 진출 후 전적은 8승 3패다.

당초 박준용은 지난 7월에 타바레스와 대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계체까지 마친 뒤 네바다주체육위원회가 실시한 신체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경기가 무산됐다. 이후 3개월 만에 대결이 성사됐고 기분좋은 승리를 따냈다.

한국계 하와이 이주민의 후손인 타바레스는 이번 경기가 UFC 진출 후 25번째 출전이었다. 마이클 비스핑을 제치고 미들급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박준용의 압박에 고전하면서 2연패 늪에 빠졌다. 통산 전적은 20승 10패.

예상대로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타바레스는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다.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 별명이 ‘능구렁이다.

박준용은 1라운드 초반 큰 위기를 맞이했다. 타바레스의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맞고 한 차례 다운을 당했다. 다행히 금방 일어나긴 했지만 하마터면 허무하게 경기를 내줄 뻔 했다. 이후 타바레스에게 백포지션을 내주며 리어네이키드 초크까지 허용할 뻔 했다.

고비를 넘긴 박준용은 라운드 후반 왼손 잽을 앞세워 강하게 압박했다. 펀치를 허용해도 계속 밀고 들어간 뒤 클린치와 테이크다운을 노렸다. 하지만 1라운드는 확실히 박준용이 밀린 라운드였다.

2라운드부터 박준용이 확실히 주도권을 잡았다. 최대한 거리를 좁힌 뒤 잽과 펀치로 타바레스를 압박했다. 날카로운 카프킥도 위력을 발휘했다.

2라운드를 가져온 박준용은 3라운드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펀치와 니킥을 퍼부은 뒤 클린치에 이어 테이크다운까지 성공했다. 그라운드에서 타바레스가 일어나지 못하도록 계속 누르면서 파운딩으로 압박했다. 박준용이 처음부터 계획했던 ‘진흙탕 싸움’이 제대로 먹히는 순간이었다.

결국 판정 결과 부심 3명 중 2명이 29-28로 박준용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 1명은 29-28로 타바레스의 우세로 채점했다. 결국 박준용의 2-1 판정승이 선언됐다. 박준용은 승리가 선언되는 순간 덩실덩실 춤을 추면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박준용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략대로 됐다. 타바레스가 영리하게 잘 싸웠다”며 “보디블로가 들어갔는데 잘 숨기더라”고 상대를 인정했다. 이어 “다음 상대는 톱 15이면 좋고, 아니면 돈이 되는 파이터와 붙고 싶다”고 말한 뒤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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