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정년이’ 포스터. 사진| MBC, tv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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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호흡을 맞췄던 송연화, 정지인 PD가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와 ‘정년이’로 맞붙었다. 첫 승리는 ‘정년이’가 가져갔다.
지난 12일 첫방송을 시작한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극본 한아영, 연출 송연화, 이하 ‘이친자’)와 13일 첫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정년이’(극본 최효비, 연출 정지인)가 지난 13일 처음 맞붙었다.
이날 시청률 승리 ‘정년이’에 돌아갔다. ‘정년이’는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8%를 기록했다. ‘이친자’는 전국 4.7%를 기록하며 0.1%P의 근소한 차이로 ‘정년이’에 왕좌를 내줬다. 최고 시청률은 각각 5.9%, 5.4%였다.
‘이친자’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얽힌 딸의 비밀과 마주하고, 처절하게 무너져가며 심연 속의 진실을 쫓는 부녀 스릴러다. 한석규는 사랑하는 자식에 대한 믿음과 의심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며 진실로 나아가는 아버지이자 프로파일러로 열연 중이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담은 작품이다. 김태리가 국극배우가 되기 위해 목포에서 혈혈단신으로 상경한 소리 천재 윤정년을 연기한다.
두 작품은 공개에 앞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친자’는 한석규가 30년만에 친정 MBC에 돌아와 선보이는 복귀작이라는 점이 화제를 모았고, ‘정년이’는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됐던 동명의 원작 웹툰을 토대로 만든 만큼 원작 팬들과 드라마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이친자’와 ‘정년이’를 연출한 송연화 PD와 정지인 PD가 전작인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하 ‘옷소매’)으로 함께 호흡을 맞추며 신드롬급 작품을 만든 전적이 있다는 점과 ‘정년이’가 MBC에서 제작됐던 작품이라는 점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년이’는 당초 MBC에서 제작되던 작품으로 2024년 최고 기대작으로 꼽혔다. 그러나 제작사와 MBC가 제작비로 갈등을 빚었고 결국 더 많은 제작비를 약속한 CJ ENM 계열 스튜디오드래곤으로 옮겨가면서 편성 역시 tvN으로 변경됐다. 이 과정에서 정지인 PD와 일부 제작진이 MBC를 떠나면서 MBC는 큰 인적 손실을 안게됐다. 이에 MBC 측은 ‘업무상 성과물 도용으로 인한 부정경쟁방지법 및 계약교섭의 부당파기로 인한 손해배상청구’를 근거로 제작사(스튜디오N, 매니지먼트mmm, 앤피오엔터테인먼트)의 재산에 가압류를 신청했으며 법원에서는 지난달 10일 가압류 신청을 전부 인용했다.
방송에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정지인 PD는 “정리가 안된 문제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상황이다. 법적인 문제들이 있는 상황이다”라며 명확한 언급을 피했다.
송연화 PD 역시 법적분쟁에 관해서는 별다른 코멘트를 하지 않았으나 “옷소매’는 너무 좋은 작품인데 제가 너무 적은 역할을 했다. 정지인 PD님과 같이 거론이 되는 것 만으로도 죄송한 마음이 있다”며 “존경하는 선배라 기대가 굉장히 크다. 전혀 다른 작품이 같은 시간대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분들에 보여지는게 제겐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동시간대에 경쟁을 하는 작품임에도 선배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드러냈다.
‘옷소매’를 통해 스타 PD로 자리매김한 정지인 PD와 ‘멧돼지 사냥’을 통해 스릴러물에서 강점을 보여준 송연화 PD가 토요일 시청률 왕좌를 두고 대결을 벌인다. 1차전은 0.1%P 차이로 ‘정년이’에 승리가 돌아갔으나 ‘이친자’가 첫회 시청률 5.6%를 기록하며 저력을 보여준 바 있어 동시간대 시청률 경쟁 판도가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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