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호 기자]
일본 청춘물 '싱글 에이트'. 10월 9일 개봉.
1978년 스타워즈를 보고 흥분한 고등학생 히로시는 8mm SF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짝사랑하던 나츠미를 여주인공으로 캐스팅한다. 문제는 시놉시스가 '우주선이 나온다'는 딱 한 줄이다. 그래도 학교 축제 상영을 목표로 고교 시절 마지막 여름을 불태우려고 한다.
영화 제목 싱글 에이트는 1965년 후지 필름이 내놓은 8mm 필름 규격을 뜻하는 이름이다.
일본 청춘물 '싱글 에이트'. 10월 9일 개봉.
1978년 스타워즈를 보고 흥분한 고등학생 히로시는 8mm SF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짝사랑하던 나츠미를 여주인공으로 캐스팅한다. 문제는 시놉시스가 '우주선이 나온다'는 딱 한 줄이다. 그래도 학교 축제 상영을 목표로 고교 시절 마지막 여름을 불태우려고 한다.
영화 제목 싱글 에이트는 1965년 후지 필름이 내놓은 8mm 필름 규격을 뜻하는 이름이다.
시놉시스 한 줄로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 "청춘이니까 할 수 있어!"라고 영화는 말한다. 설령 그게 엉망진창이더라도 말이다.
일본 영화계가 전 세계에서 가장 잘 만드는 장르는 애니메이션이 아니다. 따로 있다. 청춘물이다. 설레든 들뜨든 여하튼 뜨겁게 만든다. 본작도 그렇다. 영화가 끝나면 나도 영화 한번 찍어볼까 싶어 스마트폰 카메라를 켜게 만든다.
다만 영화 관객과 감독의 차이는 그 이후이다. 보통은 그러고 마는데 본인 직업으로 삼는 사람이 감독이다. 이 작품을 연출한 코나카 카즈야 감독이 그랬다. 그는 법학부를 졸업한 이후 1986년에 영화 감독으로 데뷔한다. 1997년 '울트라맨 다이나'를 기획, 각본, 연출하면서 생명이 다한 줄 알았던 '울트라맨' 시리즈를 살렸다. 이후 일본 SF 장르의 흐름을 주도했다. 그런 그의 자전적 영화가 '싱글 에이트'이다.
'싱글 에이트'가 스티븐 스필버그의 자전적인 영화 '더 파벨만스' 보다 8배 더 재미있다. 영화 '더 파벨만스'는 스필버그를 안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자신의 작품들에 본인이 직접 각주를 단 개인의 이야기이다. '싱글 에이트'는 코나카 카즈야가 누군지 몰라도 된다. 푸르렀던[靑] 사춘기[春] 시절을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이야기이다. 관객이 직접 자신만의 각주를 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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