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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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4개월 만의 복귀다.
이승우(전북)가 대표팀으로 돌아왔다. 12일 대한축구협회는 “황희찬(울버햄튼)은 좌측 발목, 엄지성(스완지시티)은 좌측 무릎 부상으로 이라크전 출전이 불가하다는 진단으로 소집 해제됐다”며 “이승우, 문선민(전북)을 대체 발탁해 이날 회복훈련부터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매치 명단 발표를 앞둔 때면 이승우의 이름이 항상 거론되곤 했다. 대표팀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며 준비가 돼있음을 항상 알려왔기 때문이다. K리그에서 기량 검증도 마쳤기에 팬들 역시 그의 대표팀 승선을 원했다. 이승우는 2022년 수원FC에 입단해 K리그 무대에 입성한 뒤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여름 전북으로 이적할 땐 K리그 역대 최고 대우를 받기도 했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11골 5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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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태극마크의 기억은 2019년이다. 그해 6월 이란과의 A매치 평가전에 나섰다. 이 경기를 포함 A매치 통산 11경기를 뛰었으며 득점은 아직 기록하지 못했다. 이후 대표팀과의 연인 끊어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도 그를 부르지 않았다. 지난 3월, 6월 각각 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을 맡은 황선홍 감독과 김도훈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고민은 했으나 끝내 호명되진 않았던 것이다.
드디어 기회가 왔다. 황희찬과 엄지성이 공백으로 인한 호출이다. 11일 끝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에서 부상을 당한 둘은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이날 대표팀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제외된 위기 속에도 2-0으로 승리하며 세대교체의 가능성을 엿봤다. 이승우 역시 올해 26세로 아직 젊다. 2026년 열리는 월드컵에는 28세가 된다. 세대교체의 맥을 잇는 카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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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를 포함한 대표팀은 오는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전을 치른다. 쉽지 않은 상대다. 이라크의 FIFA랭킹은 55위로, 한국(23위)보다 낮지만 전력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A매치 7경기에서 6승 1무로 무패를 달리며 기세가 한껏 오른 상황이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이 이승우를 어떻게 활용할지가 관건이다. 요르단전에서 손흥민의 부재로 플랜B를 꺼냈으나, 줄부상으로 계속해서 다른 수를 꺼내 들어야 했던 홍 감독이다. 다행히 적중했다. 이라크전에서도 새로운 조합을 시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홍 감독이 이승우를 어떻게 활용할지, 이승우는 고대했던 대표팀인 만큼 얼마나 기량을 증명할지에 이목이 쏠린다. 둘에게 이라크전은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승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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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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