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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깜짝 대반전' 텐 하흐 대체자 아니다...투헬, 월드컵 도전?→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직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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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닌 대표팀 감독직을 두고 협상 중이란 보도가 나왔다.

독일 방송 벨트(WELT)는 12일(한국시간) 휴식 중인 투헬이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두고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투헬이 잉글랜드 축구협회(FA)와 차기 대표팀 감독을 두고 협상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협상은 이미 진전됐으며 긍정적으로 합의에 빠르게 도달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만약 투헬이 잉글랜드 감독이 된다면, 스벤-고란 에릭센, 파비오 카펠로 이후 역대 세 번째 외국인 감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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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트'도 이를 인용보도하며 "투헬은 잉글랜드에서 높은 평판을 보이고 있고 첼시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했다. 가장 최근엔 프리미어리그에서 7경기 승점 8점에 그쳐 14위에 머무르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연결됐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표팀 감독직이 더 클 것이다. 잉글랜드는 1966년 이후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다가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UEFA 유로 2028에서의 우승을 바라보기 위한 FA의 움직임이라고 전망했다.

투헬은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독일)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휴가를 즐기고 있다. 그런 가운데, 그는 가장 먼저 맨유와 연결됐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지난 8일 "투헬이 텐하흐를 대체할 맨유의 고려 대상에 있다"라며 "투헬은 이번 여름 맨유에 관심이 있었고 그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 뒤 여전히 쉬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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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맨유는 구단에 이미 접촉한 다른 후보들도 눈여겨 보고 있고 투헬의 매력은 그가 곧바로 일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맨유 보드진과 관계자들이 화요일 런던에서 미팅할 예정이며 텐하흐는 수일 내 구단과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헬은 지난 시즌 뮌헨을 떠나기 전, 맨유와 대화를 나눈 바 있다. 당시 텐하흐가 리그 8위로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맨유 역대 최악의 순위를 기록하는 것이 임박하면서 맨유는 텐하흐 경질을 고려했고 대체자들을 물색하는 과정에서 투헬과 접촉했다.

하지만 맨유는 투헬과 대화를 종료하고 남아있던 FA컵 결승전까지 텐하흐를 지켜보기로 했다. 텐 하흐는 결국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결승전에서 승리하면서 FA컵을 우승했다. 텐하흐는 3년 재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텐 하흐는 신뢰에도 불구하고 리그에서 역대 최악의 출발을 보였다. 텐하흐는 이번 시즌 7경기에서 승점 8점에 그치며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악의 시즌 출발을 보였다. 지난 시즌엔 7경기에서 승점 9점에 그치며 당시에도 역대 최악의 시즌 출발을 보였는데 단 한 시즌 만에 이를 경신한 셈이다.

리그 7경기에서 승점 8점은 지난 1989-1990시즌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이 시즌 FA컵 우승 전에 강력한 퇴진 압박을 받았던 시즌의 성적 이후 역대 최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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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맨유는 7경기 5골에 그쳤는데 이는 1972-1973시즌 이후 최악의 득점력이다. 지금 맨유는 최근 3경기 득점이 없고 아무도 1골 이상 넣지 못하고 있다.

6일 애스턴 빌라 원정 이후, 맨유 보드진은 8일 이사진이 대거 런던에 집결해 이네오스 본부에서 미팅을 진행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이날 이사회는 무려 7시간에 걸친 장시간 회의에도 불구하고 텐 하흐의 거취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았다.

매체는 "오늘 일어난 일에 대한 맨유의 관점은 이번 회의가 일상적인 회의였다는 것이다. 이 회의는 맨유의 모든 축구 운영을 담당하는 이네오스 본부가 있는 영국 런던에서 열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많은 언론이 텐하흐의 미래에 대해 오늘 미팅에 큰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본지가 모은 모든 정보에 따르면, 이번 미팅은 일상적인 미팅이었다. 텐 하흐를 제외하고 올드 트래포드 재개발, 상업 및 스폰서십과 회계 관련 의제가 논의됐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또 "미팅은 오랜 시간 진행됐다. 짐 랫클리프 공동 구단주가 데이브 브레일스포드 이네오스 이사와 함께 도착한 8일 오전 9시 30분(현지 시각)부터 시작됐다. 회의에는 댄 애시워스 스포츠 디렉터, 오마르 베라다 대표이사, 장클로드 블랑 이네오스 이사, 조엘 글레이저 공동 구단주, 제이슨 윌콕스 테크니컬 디렉터가 참여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 누구도 오후 4시 45분까지 미팅 장소를 떠나는 걸 보지 못했다. 블랑이 가장 먼저 회의장을 떠났다. 이네오스 본부 앞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랫클리프 경은 뒷문으로 떠나야 했다고 본다. 미팅은 7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우리가 느끼기에, 텐하흐에게는 무소식이 희소식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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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맨유는 텐 하흐에 대한 신임을 철회하지 않고 끝까지 밀고 나가기로 결정하면서 투헬의 맨유 링크도 점차 사그라들었다.

그런 와중에 잉글랜드 대표팀과 연결되면서, 투헬이 다시 잉글랜드 무대에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투헬은 지난 2021년 1월,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후임으로 첼시에 중도 부임했다. 그는 2022년 9월, 새로운 구단주인 미국인 토드 볼리 컨소시엄과의 마찰로 경질될 때까지 약 1년 반 동안 잉글랜드에서 임팩트를 남겼다.

특히 소방수로 부임했던 20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하며 첼시에 역대 두 번째 빅이어를 안겼다. 특히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를 결승전에서 꺾고 우승하면서 짜릿한 우승을 맛봤다.

그리고 투헬은 여러 번 트로피를 들어 올릴 기회를 잡았다. 2020-2021시즌 FA컵 준우승을 비롯해 2021 UEFA 슈퍼컵 우승,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2021-2022시즌 카라바오컵과 FA컵을 모두 준우승하면서 최소한 컵대회에서 결승전에 오르는 능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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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2시즌엔 리그에서 3위를 차지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며 다음 시즌도 기대케 했지만, 2022년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첼시를 매각해야 했고 토드 볼리 컨소시엄이 구단을 인수해 새로운 시대를 맞았다.

그러면서 컨소시엄 측과의 불화가 발생하며 투헬은 2022-2023시즌 시작 단 한 달 만에 경질당했다.

투헬이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직을 맡을 경우, 당장 눈앞에 있는 UEFA 네이션스리그를 비롯해 내년부터 시작하는 북중미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 참여해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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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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