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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사자 나와라"… LG가 대구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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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kt를 상대로 4대1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L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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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챔피언' LG 트윈스가 혈투 끝에 kt wiz를 제압하고 플레이오프(PO) 출전권을 따냈다.

정규리그 3위인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 5차전에서 kt를 상대로 4대1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3승2패를 만든 LG는 돌풍을 일으켰던 kt를 잠재우는 데 성공했다.

가을야구 첫 관문을 통과한 LG의 다음 상대는 정규리그 2위팀 삼성 라이온즈다. LG는 13일부터 삼성과 한국시리즈(KS) 진출 티켓을 놓고 5전3승제의 PO를 치른다.

LG의 5차전 승리를 이끈 주역은 선발투수로 나선 임찬규다. 패스트볼 스피드는 시속 140㎞대 초반에 머물렀으나 현란한 체인지업과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kt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이날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임찬규는 승리 투수가 되는 감격을 맛봤다. 2차전에서도 승리 투수로 활약했던 그는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LG 타선은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kt의 선발 엄상백을 상대로 LG 타자들은 연이어 안타를 뽑아냈다. 1회 말 1사 후 신민재가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자 오스틴 딘이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기록했다. 2사 후에는 김현수가 우측 펜스 상단을 맞히는 2루타를 날려 2점 차 리드를 잡았다.

3회 말에도 LG의 득점 행진은 계속됐다. 오스틴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한 LG는 3대0을 만들었다. 7회 초 1점을 내준 LG는 7회 말 도망가는 점수를 뽑았다. 1사 후 우전 안타를 친 박해민이 2루 도루에 이어 포수 악송구 때 3루까지 갔고 문성주의 좌전 안타에 홈을 밟아 4대1이 됐다. 승리에 한 걸음 다가간 LG는 손주영과 엘리저 에르난데스를 차례로 마운드에 올렸다. 두 선수는 남은 이닝에서 kt의 모든 공격을 침착하게 막아내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5위 결정전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각각 SSG, 두산을 꺾었던 kt는 LG를 상대로도 준PO 시리즈 전적 2승2패까지 만드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LG의 벽을 넘는 데는 실패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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