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이토 히로키가 부상에서 돌아오면 김민재가 벌벌 떨 수 있다는 독일 현지 매체 예측이 나왔다.
독일 빌트는 11일(한국시간) "바이에른 스타들은 이토 때문에 벌벌 떨고 있을 것이다. 이토는 지난 7월 중족골 부상 이후 재활 중이며 중요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김민재, 에릭 다이어, 다요 우파메카노, 알폰소 데이비스, 하파엘 게헤이루는 이토 앞에서 불안에 떨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출신 수비수 이토는 지난 여름 슈투트가르트에서 뮌헨으로 이적했다. 왼발잡이 수비수로 센터백과 왼쪽 풀백 역할을 모두 맡을 수 있어 멀티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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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7월 중족골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오르며 입단하자마자 전력에서 이탈했다. 최대 4개월 가량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왔고, 최악의 경우에는 올해까지 경기에 나설 수 없을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도 있었다.
다행히 이토는 빠르게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팀 훈련을 실시하며 실전 복귀를 눈 앞에 둔 상태다. A매치 휴식기 동안 뮌헨에 남은 선수들끼리 훈련을 진행했고, 이토도 훈련에 참가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뮌헨은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이 소식을 알렸다.
뮌헨이 게시한 사진을 보면 이토는 정상적으로 공을 가지고 훈련에 임했다. 공을 다룰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가 호전됐다는 걸 알 수 있다. 뮌헨도 "이토가 다시 공을 잡았다"라며 빠른 회복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뮌헨 소식을 다루는 FCB인사이드 또한 "뮌헨의 컴백이 머지 않았다. 시즌 시작 직전 영입된 이토는 7월 말부터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아직 뮌헨에서 데뷔전을 치르지 않았다"면서 "지난 며칠 동안 1군 훈련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뤄냈다. 곧 경기장으로 복귀할 예정이며 10월 안으로 데뷔전을 치를 수 있다. 이달 말 보훔전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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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빌트는 이토의 복귀로 기존 수비진들이 불안에 떨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빌트는 "슈투트가르트와의 리그 경기와 바르셀로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조금 이를 수 있다. 늦어도 이달 말 이전에는 데뷔할 가능성이 꽤 높다. 재활 중 다시 활기를 띠고 있기 때문"이라며 5명 중 김민재가 가장 위험에 빠질 거라고 했다.
매체는 "이토는 김민재에게 가장 위험한 선수다. 왼발잡이인 이토는 김민재가 뛰고 있는 왼쪽 센터백 자리를 맡을 운명을 갖고 있다. 게다가 이토는 김민재보다 플레이 면에서도 강하고 실책도 덜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왼발잡이에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는 이토가 김민재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될 거라고 봤다.
김민재 파트너 우파메카노도 예외는 아니었다. 빌트는 "김민재와 대조적으로 우파메카노는 지금의 주전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토가 왼쪽 수비에 더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하지만 우파메카노가 지난 시즌처럼 실책을 자주 저지른다면 이토의 실력은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독일 매체 TZ는 이토가 부족했던 뮌헨의 퍼즐 조각이 될 거라고 예상했다.
TZ는 "이토는 부상에서 복귀해 뮌헨을 강화시킬 준비가 됐다. 그의 다재다능함은 누락됐던 뮌헨의 퍼즐 조각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토는 부상에서 회복해 매일 놀라운 발전을 보이고 있다. 뮌헨에 새로운 역동성을 가져왔고, 다양한 옵션을 줄 수 있다. 센터백과 풀백 모두 소화할 수 있으며 이는 팀원들의 경쟁 압박을 증가시킨다"고 했다.
다만 빌트와는 다르게 "이번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여전히 주전으로 나서야 한다"며 지각 변동은 일어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는 김민재의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TZ는 "우파메카노는 부상으로 슈투트가르트전 출전이 어렵다. 이토는 김민재에게 이상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다. 두 선수는 경기장 밖에서도 잘 지내고 있다. 이토의 복귀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사진=연합뉴스 / 바이에른 뮌헨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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