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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김희애 "결혼 후 은퇴 생각… 촬영장 지긋지긋했다" (와글와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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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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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채현 기자) 김희애가 젊은 시절 은퇴를 고민한 적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11일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에는 '경력 장난 없는 가족들이랑 와글ㅣ나영석의 와글와글'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이날 영상에는 배우 김희애를 비롯해 설경구, 장동건, 수현이 게스트로 출연해 영화 업계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공개됐다.

나영석 PD는 "(김희애) 누나 프로필을 봤는데 경력이 80년대부터 시작이더라. 40년이 넘으셨다"라며 감탄했다. 이어 "저는 20년 정도 했는데 '좀 힘들고 지겹다' 이런 생각을 한다. (누나는 어땠는지) 물어보려고 했다"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김희애는 "저는 스무 살 때 그랬다. 밤샘 촬영이 지긋지긋하고 지겨웠다. 안 하고 싶었다. 결혼하면 끝이라고 생각했다. 당시에는 여배우들이 결혼하면 자연스럽게 은퇴하는 분위기였다. 그때가 또 야만의 시대라"라고 답했다.

'야만의 시대'에 의문을 던진 나영석에 그는 "쥐가 나오는 숙소에서 그냥 자라고 하더라. 비탈길에서 허술한 마차를 저더러 타라고 하더라. 마부도 없이 제가 운전해야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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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래서 그만두려고 했는데 지금은 좋다. 결혼하고 7년 동안은 작품 하나 정도 했는데 그 이후 본격적으로 다시 하게 됐다. '다시 하고 싶다'라는 것보다 '저 배우 어떻게 저렇게 잘하지? 나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라며 덧붙였다.

김희애는 "오랜만에 복귀하니까 못할 것 같은데, 이걸 해내야지 내 커리어가 이어질 것 같았다. 나이 들 수록 책임감이나 자존심이 더 생겨서 실수하는 것도 창피하더라. 더 열심히 하게됐다. 기억력도 떨어져서 두 배, 세 배 더 열심히 하게 됐다"라며 '프로' 배우다운 면모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장동건은 일명 '야만의 시대'에 대해 "제가 '아들과 딸'이라는 작품에 나간 적이 있다. 거기서 카메라에 잡히지 않게 풀 같은 거 들고 있는 역할이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채널십오야

윤채현 기자 js410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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