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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더 리흐트 버려진 이유 알고도 영입... '유연성 부족+느린 속도' 모른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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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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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마테이스 더 리흐트를 향한 우려를 알고 있었다.

더 리흐트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유벤투스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에 입성했다. 첫 시즌 리그 31경기에 나서면서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지난 시즌은 그렇지 못했다. 시즌 초반 두 번의 부상으로 인해 스쿼드에서 이탈했고, 경기력 회복에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부상 복귀 후 토마스 투헬 감독의 신임을 얻으면서 점점 출전 시간을 늘려나갔고, 뮌헨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신을 믿어주던 투헬 감독이 떠나고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부임했다. 콤파니 감독은 곧바로 더 리흐트를 매각 명단에 올렸다. 더 리흐트는 결국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부름을 받고 맨유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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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과 콤파니 감독이 더 리흐트를 내보낸 이유는 그의 느린 발 때문이었다. 콤파니 감독의 전술은 라인을 높이 올린 뒤 공격적인 경기를 펼친다. 수비 뒷공간을 많이 열어놓고 경기에 임하기 때문에 센터백들의 필수 자질은 빠른 발이었다. 더 리흐트보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의 발이 빨랐기에 더 리흐트는 매각됐다.

느린 속도뿐 아니라 부족한 유연성도 한몫했다. 뮌헨 소식통 'Bayern&Germany'는 영국 '데일리 메일' 소속 사미 목벨 기자의 보도를 인용하여 "뮌헨 코치들은 지난 시즌 더 리흐트의 유연성 부족에 우려를 보냈었다. 유벤투스를 떠나 뮌헨으로 온 뒤에 더 리흐트가 실내 체육관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유연성과 스피드를 잃었다는 느낌이 있었다"라고 보도했다.

그렇다면 더 리흐트를 영입한 맨유는 이를 알고 있었을까. 놀랍게도 알고도 영입했다. 매체는 이어 "뮌헨에서는 더 리흐트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었다. 텐 하흐 감독과 맨유도 그를 영입하기 전에 이러한 우려를 알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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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이고 덩치가 큰 센터백이라면 충분히 속도가 느리고 유연성이 부족할 수 있다. 대신 보통 그런 선수들은 강력한 공중볼 장악 능력, 뛰어난 피지컬로 단점을 상쇄한다. 주로 중하위권 팀이 자주 사용하는 내려앉는 전술에서 이런 선수들이 빛을 발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의 전술도 라인을 높게 끌어 올린다. 발이 느리고 유연성이 부족한 더 리흐트와는 다소 맞지 않아 보인다. 실제로 텐 하흐 감독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센터백도 발이 빠르고 유연하며 커버 범위가 넓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다. 그럼에도 텐 하흐 감독은 더 리흐트의 속도가 줄었고 유연성이 부족해졌다는 것을 알고도 영입한 것이다.

뮌헨의 우려는 그라운드 위에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더 리흐트는 프리미어리그의 빠른 템포에 적응하지 못하고 둔한 움직임으로 실점의 원인을 제공하는 장면을 연출했었다. 유연성이 부족해 역동작이 걸려 자신의 마크를 놓치기도 했고, 발이 느려 상대 공격수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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