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빈 / 사진=K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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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장유빈이 장희민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10억 원) 둘째 날 선두를 유지했다.
장유빈은 11일 부산 기장의 아시아드CC 파인 레이크 코스(파71, 710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더블 보기 하나,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를 적어낸 장유민은 장희민과 함께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첫 날에도 공동 1위를 달린 장유빈은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정조준했다. 지난 7월 KPGA 군산CC 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올 시즌 준우승만 4차례를 기록하며 유독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1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장유빈은 5번홀 더블 보기로 기분 나쁜 출발을 했다. 8번홀 이날 첫 버디를 낚았지만, 9번홀 다시 보기를 치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9개홀에서는 반전을 선보였다. 장유빈은 10번홀 버디를 솎아내며 대반격을 예고했다. 11번홀 보기에 그쳤지만 13번홀 버디로 만회했다. 이어 15-16번홀 연속 버디를 따냈고, 마지막 18번홀까지 버디를 더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장유빈은 "평소 잠을 오래 자면 컨디션이 좋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잠을 오래 자려고 한다. 어제는 11시에 잠이 들어 오늘 아침 10시에 일어났다. 푹 자고 일어나서 컨디션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골프장에 나왔는데 계속 몸이 안 풀려 걱정이 잘못됐다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를 시작했다"면서 "드로우 구질 샷이 안 나는 편인데 첫 홀에서부터 드로우 구질의 샷이 나와 큰일 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 내내 티샷 실수도 있었지만 후반부터 몸이 풀리면서 경기력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총평을 남겼다.
5번홀은 두 번째와 세 번째 샷이 모두 나무를 맞으며 더블보기가 됐다. 장유빈은 "티샷이 페어웨이로 잘 갔고 세컨 샷에서 2온 노리는 상황이었다. 5번 아이언으로 샷을 했는데 몸이 안 풀려 잘못 맞아 나무를 맞고 러프에 떨어졌다. 100m 정도 남은 상황에서 46도 웨지로 친 3번째 샷도 다시 나무를 맞았다"고 설명했다.
불안했던 전반과 달리 후반에는 컨디션을 회복했다. 비결을 묻자 장유빈은 "골프를 칠 때 별다른 생각을 안 하는 편이다. 샷이 안될 때 스윙 생각을 하기보다 '잘 안 맞았네'하고 계속 이어가지 않는 편이다. 샷에 자신감이 있어서 불안한 생각은 안 하려고 하는데 그런 부분이 오늘 선두권으로 끝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남은 경기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노린다. 장유빈은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 끝나고 캐디 형에게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말을 했었다. 2라운드까지 계속 공동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니 남은 2라운드도 잘해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성준이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로 3위를 기록했다.
1라운드서 장유빈과 1위를 달린 조우영은 6언더파 136타를 치며 김동민과 함께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장유빈과 상금왕 경쟁을 펼치는 김민규는 2언더파 140타로 공동 23위가 됐다.
'디펜딩 챔피언' 엄재웅은 1오버파 143타로 공동 59위에 그쳤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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