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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요르단전 봤지? 김민재 있으면 항상 무실점, 바이에른의 전사"…뮌헨이 '철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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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바이에른 뮌헨 팬들이 요르단전 김민재의 활약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민재는 10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 위치한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3차전서 조유민과 함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홍명보호의 2-0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대표팀은 전반 초반 요르단 공세에 고전했으나 김민재를 필두로 한 수비진의 육탄방어로 위기를 넘겼다. 전반 중반 이후로는 경기 리듬을 되찾았고, 이재성의 선제골이 터지며 완전히 압도하기 시작했다. 후반전 교체 투입된 오현규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부상으로 대표팀서 제외된 손흥민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차고 뛴 김민재는 풀타임을 뛰는 동안 패스 성공률 93%, 태클 성공률 100%, 걷어내기 6회, 리커버리 3회, 지상 볼 경함 승률 100%, 공중볼 경합 성공률 57%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뮌헨과 독일 축구 소식을 전하는 바이에른 앤드 저머니는 경기 후 김민재의 소식을 전했다. 한국이 요르단을 2-0으로 꺾었고, 김민재가 90분을 뛰었다며 태극기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팬들도 김민재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해당 SNS 게시글에 팬들은 "김민재 효과", "김민재는 언제나 클린시트다", "우리의 전사", "단단한 수비수", "환상적이었다", "우리 팀 최고의 수비수" 등의 댓글을 달며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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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뮌헨에 입단한 김민재는 시즌 초반 주전으로 활약했으나 올해 초 아시안컵에 다녀온 후 에릭 다이어에 밀려 벤치 멤버로 전락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부임한 콤파니 감독에게 신뢰를 받으며 입지를 되찾았다. 개막전에서는 결정적 실수를 저질러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이후 조금씩 경기력을 회복했고, 뮌헨의 연승 행진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아쉽게 연승 행진이 끊겼지만 김민재는 독일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특유의 적극적인 예측 수비가 전성기였던 나폴리 시절 수준으로 돌아왔다는 평가도 나왔다.

여름 이적시장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난 마테이스 더 리흐트도 생각나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었다.

독일 90min은 "뮌헨이 더 리흐트를 판 건 옳은 일이었다. 더 리흐트를 맨유로 매각한 건 뮌헨 주변에서 많은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불과 몇 주 후 결별이 올바른 결정이었던 것으로 판명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특히 센터백들이 매우 높게 수비하도록 강요하는 콤파니 감독의 공격적인 플레이스타일의 경우, 빠르고 패스가 가능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다이어, 더 리흐트보다 훨씬 더 적합하다"면서 "적어도 바이엘 레버쿠젠전(1-1 무) 이후 뮌헨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에게 의존해왔다는 걸 확신할 수 있었다. 두 선수도 무패우승팀을 상대로 좋은 인상을 남기는 법을 알고 있었다"며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콤파니 스타일에 더 잘 맞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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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의 설명대로 김민재는 이번 시즌 전성기였던 나폴리 시절 경기력을 어느정도 회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동시에 시즌 초반까지 괴롭혔던 비판을 찬사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뮌헨 레전드이자 1990 발롱도르 수상자인 로타어 마테우스는 개막전이었던 볼프스부르크전 직후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실수는 화제다. 바이에른 뮌헨은 거대한 계획을 세워 놓았지만, 지난 시즌과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레버쿠젠전 직후에는 태도를 바꿔 김민재를 칭찬했다. 마테우스는 "뮌헨 중앙 수비수들은 일대일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지난 1년간 비판을 받았으나 이후 자신감을 얻었다. 레버쿠젠을 상대로 한 김민재의 플레이를 보면서 난 왜 그가 2년 전 이탈리아 리그에서 최고의 수비수였는지를 깨달았다"고 극찬했다.

뮌헨에서 경기력을 회복한 김민재는 대표팀에서도 중심이 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뮌헨 팬들은 하루빨리 김민재가 돌아오기를 원하고 있다. 뮌헨은 오는 20일 오전 1시 30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슈투트가르트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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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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