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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19금에 코믹까지…‘정숙한 세일즈’ 김소연, ‘정숙씨’로 돌아왔다(종합)[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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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퀸’ 김소연이 ‘정숙씨’로 돌아온다. ‘성인용품 방문판매’라는 신선한 소재를 지닌 ‘정숙한 세일즈’가 베일을 벗는다.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JTBC 새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김소연, 연우진,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 조웅 감독이 참석했다.

‘정숙한 세일즈’는 성(性)’이 금기시되던 그때 그 시절인 1992년 한 시골마을,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방판 씨스터즈’ 4인방의 자립, 성장,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본격 풍기문란 방판극이다.

매일경제

11일 오전 JTBC 새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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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정숙한 세일즈’에서는 ‘구미호뎐 1938’, ‘펜트하우스’ 시리즈 등에서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게 박히는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김소연이 새로운 얼굴로 신선한 연기를 선보인다.

러블리하면서도 유쾌한 캐릭터에 도전한 김소연은 “처음에는 성인용품 방문판매라고 해서 놀라고 어색할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 안에 제가 너무 하고 싶었던 코믹, 우정 사랑이 다 담겨 있어서 너무나 기쁜 마음으로 선택을 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전작이 좀 강렬하고 배우로서 다양한 장르와 다양한 역할을 꿈꾸고 있고 욕심이 많이 나는데 열심히 찾았다. ‘정숙한 세일즈’ 대본을 보자마자 이거다 싶었다. 대본도 너무 너무 재밌었고 욕심이 하나 더 있다면 이 드라마가 끝날 쯤에는 정숙씨라고 불렸으면 좋겠다. 또 저의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저와 비슷한 점이 많다. 사랑스럽고 허당스러운 면을 더 살리고자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정숙’은 이름처럼 조신하고 정숙한 삶을 살다 성인용품 방문 판매를 계기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 인물이다. 모성애라는 절박함으로 듣기만 해도 불편했던 성인용품 방문 판매를 시작하게 된 정숙은 시간이 흐를수록 이 일에 의미를 찾게 되고 ‘꿈’이라는 결실도 맺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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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JTBC 새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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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은 완벽한 ‘한정숙’을 위해 다양한 연구를 꾀했다. 그는 “일단 처음에 정숙씨도 그랬고 저도 그랬고 과연 이걸 어색하지 않게 표현할 수 있을까, 읽고 촬영을 하면서 진정성을 잘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많이 준비를 했다. 드라마를 앞두고 공부를 좀 해야 하니까 무인 성인용품점에 남편과 같이 시장조사를 갔다. 어둡고 그럴 줄 알았는데 예쁘고 화려하고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놨더라. 이런 분위기라면 재밌게 설명할 수 있겠다 싶었다. 공부를 잘하고 왔다”라고 전했다.

‘정숙한 세일즈’에는 ‘방판 씨스터즈’ 4인방의 우정을 그려내고 있는 만큼 함께 연기하는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와의 호흡도 극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김소연을 비롯해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는 방판 씨스터즈의 호흡에 대해 엄지를 치켜세우며 ‘최강 호흡’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선영은 “첫 촬영이 네 명이서 찍는 거였는데, 한 두 번 찍고 지금은 섭섭할 정도로 케미가 죽인다. 무조건 넷이 함께 해야 한다. 넷이서 사적인 시간도 가졌는데 너무 잘 맞는다. 네명 씨스터즈가 끝나면 눈물이 날 것처럼 너무 뜨거운 여름, 서로 사랑하면서 찍었다. 진짜로 너무 즐거웠고 힘들었지만 아주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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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JTBC 새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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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령은 “결은 다른데 그것 이상으로 잘 맞는다”라고 덧붙였으며, 이세희는 “이제는 한 명이 눈물 한 방울 나오면 피할 정도로 그 정도로 마음이 동화될 때가 많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조웅 감독도 ‘방판 씨스터즈’ 호흡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사실 처음에는 저보다 선배님들도 많고 조금 긴장된 상태에서 호흡해 나가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워낙 연기적으로나 인성적으로나 너무나 좋으신 분들이기도 하고 이제는 솔직히 제가 생각하지 못한 케미들이 나와서 이걸 어떻게 담아내야 하지만 생각을 했고, 지금은 촬영장 가서 웃다가 울다가 오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성숙한 세일즈’는 ‘성인용품 방문판매’라는 신선하면서도 다소 생소한 소재를 다루다 보니, 유쾌와 불쾌한 한끗 차이의 반응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감독은 “고민이 많이 됐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때부터 고민이 많이 됐는데 제가 봤을 땐 유쾌할 수도 있지만 누가 봤을 때는 불쾌할 수도 있는 소재라서 저는 최대한 유쾌하게 풀어보려고 노력을 했다. 그걸 바라보는 시각들에 중점을 주기보다는 그걸 대하는 사람들, 판매하는 이 사람들의 마음, 사게 하는 마음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소재 자체는 소재이고 이야기가 잠식되지 않기 위해 중점을 두고 연출을 했다”라며 “메시지는 다들 힘든데 잘 이겨내자, 이 이야기다. 시청자들이 많이 웃고 유쾌하고 자기와 같은 느낌을 받으면서 감동도 받고, 즐겁고 웃으면서 울기도 하면서 재밌게 봤으면 한다”라고 설명했다.

김소연은 “성인용품이라는 신박함이 눈길을 끌겠지만 90년대 보수적인 시대에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있다. 그 부분이 드라마의 큰 강점이고 매력이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또한 출연작마다 높은 시청률을 찍으면서 ‘시청률퀸’으로 불렸던 그는 이번에도 그 수식어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소연은 “‘정숙한 세일즈’를 처음 받고 심장이 뛰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너무 정숙씨가 되고 싶었다. 지금도 그렇다. 내일 첫 방송을 앞두고 정말 우리 드라마, 너무 재밌게 잘 만들었는데 여러분들이 많이 봐주시고 사랑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시청률에 대해서는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정숙한 세일즈’는 오는 12일 첫 방송된다.

[논현동(서울)=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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