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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까지 나서 “파리로 데려올 것”...로마로 떠난 ‘에밀리’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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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로마 배경으로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 5 예고한 넷플릭스.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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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인기 드라마 ‘에밀리 인 파리’ 시즌 4의 말미에서는 주인공 에밀리가 프랑스 파리를 떠나 이탈리아 로마로 향한다. 이를 두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에밀리를 파리에 붙잡아 두겠다”고 선언하자 로마 시장까지 나서 “에밀리는 로마에서 잘 지내고 있다”며 설전을 벌이는 등 때아닌 에밀리 쟁탈전으로 번졌다.

10일(현지시각) CNN은 미 연예 매체 ‘베리어티’를 인용해 마크롱 대통령이 전날 “우리는 그들(에밀리 인 파리)이 파리에 머물도록 요청할 것”이라며 “로마(배경의 드라마)에 ‘에밀리 인 파리’라는 이름을 붙이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넷플릭스와 유럽의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해 말하던 중 극중 에밀리가 로마로 떠난 것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또 마크롱 대통령은 “에밀리를 파리로 데려오기 위해 우리는 열심히 싸울 것”이라고 했다.

아내 브리짓이 시즌4에 카메오로 출연한 점도 언급하며 “매우 자랑스러웠고 브리짓은 매우 기뻐했다”고 했다. 이어 브리짓의 출연이 “프랑스의 이미지에 좋다고 생각한다”며 “프랑스의 매력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고 제 비즈니스에 있어 매우 좋은 이니셔티브”라고 했다. 카메오로 출연한 브리짓은 에밀리와 같은 파리 레스토랑에서 식사했고, 두 사람은 만나서 셀카를 찍으며 덕담을 나눴다.

이 드라마는 릴리 콜린스가 연기한 20대 미국 마케팅 임원 에밀리 쿠퍼가 미국 시카고를 떠나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일하며 다채로운 경험을 즐기는 모습을 그렸다. 시즌4에는 파리에서 일과 사랑 문제로 고민하던 에밀리가 로마로 휴가를 떠났다가 결국 로마에 머물기로 결심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시즌5부터 로마에서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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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에밀리 인 파리'에서 에밀리 역을 맡은 릴리 콜린스(왼쪽), 프랑스 대통령의 아내 브리짓 마크롱(가운데)이 촬영 중 셀카를 찍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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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은 9일(현지시각) X(옛 트위터)에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님, 에밀리는 로마에서 아주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썼다. 그는 “그리고 당신은 (에밀리의) 마음을 통제할 수 없으니 그녀가 선택하게 놔두자”고 했다.

그는 ‘할리우드리포터 로마’를 통해 “마크롱 대통령이 걱정해야 할 더 시급한 문제가 있지 않은가”라며 “마크롱이 농담을 했다고 믿고 싶고, 적어도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넷플릭스와 같은 제작사가 국가 원수의 명령을 받거나 정치적 압력에 따라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또 “에밀리가 로마로 옮기는 것을 우리 도시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본다”며 “넷플릭스가 알아서 할 일이니 우리는 느긋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드라마는 파리를 홍보해 관광객을 유입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국립영화센터가 지난 1월에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관광객 중 약 10명 중 1명이 특정 영화나 TV 시리즈를 본 후 프랑스를 방문하기로 결정했으며, 이 가운데 38%가 ‘에밀리 인 파리’에 영향을 받았다. 다만 이 드라마는 파리의 상투적인 관습에 기대고 노숙자와 같은 사회적 문제를 회피한다는 이유로 일부 프랑스 시청자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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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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