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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가 ‘상위 2%’ 언어 천재이자 독립적인 기질을 갖고 있는 딸 희수를 위해 ‘과보호 아빠’ 모드에서 탈피했다.
10일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 24회에서는 ‘자발적 비혼모’로서 4세 아들을 키우고 있는 방송인 사유리, ‘흑백요리사’로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김도윤 셰프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58세 꽃대디’ 신성우-태오-환준 삼부자가 김도윤 셰프의 호출을 받아 ‘팝업 스토어’ 지원사격에 나서는 하루가 그려졌다. 또한 ‘57세 꽃대디’ 김범수는 여덟 살 딸 희수와 상담센터를 방문해, 부녀간 기질 차이 및 소통 문제에 대해 상담을 받은 뒤 긍정 변화를 보여줘 시청자들에게 찡한 울림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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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뒤, 대망의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신성우는 아침 일찍부터 주방에 투입돼, 김도윤 셰프를 도와 고구마 아이스크림과 김 대신 면으로 밥을 만 ‘면말이 김밥’, 떡볶이, 피순대 조리를 만들었다. 태오와 환준이는 식당 한쪽에서 좌판을 깐 뒤, 앞서 직접 캐왔던 고구마를 팔았다. 신성우 삼부자의 활약으로 손님들은 대만족했고, ‘팝업스토어’는 성황리에 끝났다. 생애 처음으로 경제 활동(?)을 한 태오는 김도윤 셰프에게 일당으로 삼만 원을 받아 행복해했다. 신성우는 “태오에게 좋은 경제 교육을 해준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특히 태오는 첫 알바비로 할머니를 위한 바디로션을 사서 선물했는데, 이에 대해 신성우는 “병상에 계신 어머니의 피부가 거칠어졌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태오가 그 말을 기억해 맞춤 선물을 해줄 줄은 몰랐다. 많이 자란 게 느껴졌다”며 뭉클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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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교육을 성공리에 마친 신성우 삼부자의 하루가 끝나자, 김범수와 ‘언어천재’ 딸 희수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김범수는 딸의 하굣길 픽업에 나서, 희수의 친구들을 데리고 ‘외동 클럽’ 모임을 주최했다. 네 여자 아이들을 의전(?)하며 빵집으로 간 김범수는 친구들과 메이크업에 빠진 딸을 보며 걱정하기도 했는데, 희수의 친구들은 그런 김범수에게 “희수에게 부담을 주지 마시고, 희수가 원하는 대로 하게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희수 친구들의 뼈 때리는 조언을 가슴에 새긴 김범수는 모임을 마친 뒤, 상담센터로 이동했다. 앞서 ‘웩슬러 지능 검사’를 받은 희수의 결과를 듣기 위해 센터를 방문한 것인데, 전문가는 “희수가 상위 2%에 속하는 영재”라고 해 김범수를 활짝 웃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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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희수를 향한 온전한 공감이 필요하다”며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가장 공감 받았던 기억을 떠올려 보라”고 했는데, 김범수는 “사실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 아버지가 해외 출장이 잦으신 데다 엄격하셔서”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아버지에게 못 받았던 사랑까지 듬뿍 주고 싶었는데, 그게 아이에게 부담이 되는 거였다니…”라며 자책했다. 여러 상념에 빠진 김범수는 “저도 딸을 낳아 보니까 이제야 아버지의 마음이 이해가 된다. 아버지께서도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을 몰랐던 것 같다”라며 먹먹해했다. 전문가는 “앞으로는 아이가 도움을 요청할 때까지 기다리고, 과한 관심과 표현은 자제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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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아빠는 꽃중년’은 매주 목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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