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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김민재 "선수단 분위기 안 좋다고? NO 되게 좋다!…꼭 전달해달라"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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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요르단 암만, 김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임시 주장을 맡은 김민재가 팀 분위기가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 등으로 좋지 않다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하며 "분위기가 매우 좋아. 꼭 전달해달라고"고 당부했다.

자신의 임시 주장 역할에 대해선 말 그대로 임시 주장일 뿐이라며 겸손한 자세를 나타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끝난 2026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이재성(마인츠)과 오현규(헹크)가 각각 전반전과 후반전에 한 골씩 터트려 홈팀 요르단을 2-0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2승1무가 됐으며 역시 같은 날 팔레스타인을 이긴 이라크와 승점7로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B조 1위로 올라섰다.

이날 4-2-3-1 포메이션의 센터백으로 나선 김민재는 물 샐 틈 없는 수비로 무실점 완승에 기여했다. 조유민과 콤비를 이룬 그는 상대 원톱 알리 올완과의 공중볼 및 스피드 싸움에서 전혀 뒤지지 않았다. 요르단은 기존 에이스 나잔 알 나이마트를 후반 시작하자마자 투입해 김민재를 뚫어보려고 했으나 허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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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왜 주전 센터백으로 뛰는지에 대한 진가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아울러 조유민과 좋은 콤비 플레이를 이루면서 김민재 파트너에 대한 답안도 스스로 제시했다.

김민재는 90분 풀타임을 뛰면서 태클 1회를 비롯해 걷어내기 6회, 헤더 클리어 6회, 수비적 행동 7회, 리커버리 3회 등으로 무난한 수비력을 자랑했다.

김민재에겐 이날 센터백으로 좋은 플레이를 펼친 것을 넘어 더 특별한 하루가 됐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명단에서 빠진 손흥민을 대신해 대표팀 임시 주장을 맡았기 때문이다.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리더 역할을 해야하는 상황이었는데 이 역시 무리 없이 해냈다. 캡틴의 자격을 입증했다.

경기 직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들어선 그는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경기 소감을 묻자 "원정에서 어려운 경기를 치렀는데 결과를 가져와서 굉장히 만족스럽다. 가장 중요한 걸 가져와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힌 그는 "무실점에 대한 소감을 말해달라"고 주문하자 "수비수로서 무실점을 가장 먼저 생각하고 경기장에 들어선다. 결과와 무실점이라는 기록을 다 가져와서 좋다"고 고무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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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주장을 해보니 어떤가"에 대해선 손흥민에 대한 예우를 잊지 않았다. 자신을 낮췄다.

김민재는 "말 그대로 임시 주장이다. 내가 팀을 이끈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팀원들끼리 같이 잘 얘기해서 한 팀으로 잘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이날 요르단 선수들은 태극전사들을 거친 태클로 다뤘다. 황희찬과 엄지성이 연달아 쓰러져 부상으로 교체됐다. "상대가 거친 태클에 부상자가 많이 나오지 않았나"란 물음에 대해 김민재는 "상대가 거칠게 경기를 하려고 했다기 보다 태클을 하려다가 불행하게도 그렇게 된 것 같다. 선수들끼리 안 다치는 게 제일 중요하지만 아쉽게 부상을 입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김민재는 지난 2월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에서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다. 그런데 한국은 0-2로 참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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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하지 못했던 8개월 전 아시안컵 준결승 패배 상황을 돌아봐달라"란 질문에 김민재는 "그 때 내가 없어서 졌다고 하기는 힘들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이었고, 연장전까지 가는 경기를 많이 해서 지친 것 같았다. 그래서 요르단전에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체력적으로 좋은 선수와 빠른 선수가 많아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이 (선임 논란으로)선수들에게 신뢰를 못 준다는 얘기 나오는데 선수 입장에서 팀 분위기 설명해달라"는 질문엔 고개를 가로저었다.

김민재는 "현재 대표팀 선수단 분위기가 되게 안 좋다는 그런 이야기가 나오던데, 선수단 분위기는 되게 좋다. 이런 걸 잘 전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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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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