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김범수가 딸 희수와 함께 상담 센터를 방문해 진솔한 시간을 가지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범수와 희수의 상담 과정과 그 속에서 드러난 아버지와 딸의 관계가 따뜻하면서도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김범수는 딸 희수의 ‘웩슬러 테스트’ 결과를 듣기 위해 상담 센터를 찾았다. 웩슬러 테스트는 아동 및 청소년의 인지능력을 평가하는 검사로, 잠재 학습 능력과 행동 특성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검사다. 검사 결과를 들은 김범수는 딸 희수가 상위 2%의 영재라는 소식에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희수는 언어 능력에서 두드러진 재능을 보여 더욱 눈길을 끌었다.
상담 도중, 희수의 그림 검사 결과도 공개됐다. 희수는 그림을 통해 자신이 부모님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심리를 표현했다. 특히 부모님이 핸드폰을 자주 들고 있는 모습을 그림으로 묘사해 웃음을 자아냈다. 희수의 그림에서 드러난 가족의 일상적인 모습은 따뜻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을 안겼다.
이날 상담에서 김범수는 딸 희수와 자신의 기질 차이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다. 상담사는 김범수에게 “희수는 공감 능력이 뛰어나고 감수성이 풍부하지만, 김범수는 독립적인 성향으로 공감 능력이 부족하고 둔감한 편이다”라고 진단했다. 김범수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공감을 주고받은 기억이 희미하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상담사는 김범수에게 “어린 시절 공감을 받았다고 느낀 순간을 떠올려 보라”고 조언했다. 이에 김범수는 아버지와의 관계를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김범수는 “아버님과 저는 사이가 좋지 않았다. 아버님은 1년 중 반 이상을 출장 다니셨고, 저와는 엄격한 부자 관계였다. 아버지는 절대 감정을 표현하지 않으셨다. 제 부족함이 바로 그 부분인 것 같다. 온전한 공감과 감동을 전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한 상처를 드러냈다.
또한 김범수는 “내가 희수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이유 중 하나는 늦게 얻은 딸이라 함께할 시간이 길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아버지와는 다르게 희수에게 최선을 다해주고 싶은데, 그 마음이 오히려 희수에게 부담이 될 때가 많다. 저도 희수가 부담스러워하는 걸 알지만,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고 이 순간은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더욱 간절한 마음이 든다. 언젠가 내가 없을 때, 희수가 이 시간을 기억해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범수는 “아이와의 소통 기술이 부족해 고민”이라며 상담사의 조언을 구했다. 이에 상담사는 “희수가 아빠에게 ‘저리 가’, ‘오지 마’라고 하는 이유는 아빠가 마치 CCTV처럼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맞춤형 조언을 건넸다. 이 말에 김범수는 깊은 충격을 받은 듯한 표정을 지었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지켜본 김구라는 김범수에게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늦게 낳은 게 죄는 아니다. 어깨를 펴고 자신감을 가지라”며 격려의 말을 건넸다. 김범수와 딸 희수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아버지와 딸 사이의 진솔한 교감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며 큰 울림을 주었다. 방송 이후 김범수의 진심 어린 고백은 많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는 평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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