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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월)

이재성 선제골 터졌다…홍명보호, '황희찬 부상 OUT' 악재 딛고 요르단 원정 1-0 리드 (전반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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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요르단 원정에서 황희찬의 부상 교체 악재를 딛고 리드를 잡았다. 이재성의 선제골을 앞세워 지난 2월 아시안컵 준결승 복수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선두 등극에 청신호를 켰다.

한국은 10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의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을 1-0으로 앞선 가운데 마쳤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요르단을 상대로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주장이자 전력의 핵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유럽파 3인방 이강인-이재성-황희찬 조합을 공격의 주축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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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왼쪽 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최근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의 공식전 3경기에 연달아 빠진 상태다. 홍명보 감독은 당초 손흥민을 이번 3차예선 B조 3~4차전 명단에 포함시켰지만 결국 지난 4일 홍현석을 대체 발탁했다.

한국은 요르단을 상대로 조현우가 장갑을 끼고 수문장 역할을 맡은 가운데 백4는 왼쪽부터 이명재-김민재-조유민-설영우로 구성했다. 더블 볼란테는 황인범과 박용우가 포진해 중원 장악의 특명을 부여받았다. 2선은 황희찬과 이재성, 이강인이 배치됐고 최전방 원톱은 주민규가 출격했다.

요르단은 3-4-2-1 포메이션으로 홍명보호를 상대했다. 야지드 아부라일라가 장갑을 끼고 골문을 지켰다. 후삼 아부 알다합-야잔 알아랍-압달라 나십으로 구성된 백3로 한국 공격진과 맞섰다.

미드필드에는 4명을 배치했다. 모하메드 아부 하사시가 왼쪽 측면, 누르 알라와브데와 니자르 알라시단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오른쪽 측면은 에흐산 하다드가 나섰다. 2선에는 모하나드 아부 타하와 마흐무드 알마르디, 최전방 원톱에는 알리 올완이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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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은 불안했다. 요르단은 초반부터 한국의 측면을 파고드는 과감한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3분 상대 반칙으로 고비를 넘기긴 했지만 모하나드 아부 타하에게 위험한 장면을 내줬다.

전반 6분에는 가슴이 철렁하는 순간이 있었다. 왼쪽 측면이 순간적으로 뚫리면서 박스 안에서 모하메드 아부 하시시에게 프리 슈팅 기회를 내줬다. 볼이 골포스트를 강하게 맞고 나온 데다 재차 요르단 쪽으로 공이 가면서 간담이 서늘한 순간이 이어졌다. 다행히 아부 하시시의 슈팅 이전 터치 라인 아웃이었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국은 차분하게 점유율을 늘려가면서 요르단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18분 황희찬이 요르단의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박스 안으로 빠르고 정확한 땅볼 크로스를 연결, 찬스를 얻었다. 공격에 가담한 이재명이 재빠르게 왼발 슈팅까지 마무리했지만 골문을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은 조금씩 공세 수위를 높여가고 있던 상황에서 황희찬의 부상 악재를 맞았다. 황희찬은 전반 시작 후 요르단 수비의 집중 견제에 시달리고 있던 가운데 거친 태클을 당한 뒤 쓰러졌다. 결국 전반 23분 만에 엄지성과 교체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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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황희찬의 교체 이후 공격 전개가 매끄럽게 풀리지 않았다. 요르단은 이강인, 이재성 등 한국 주축 선수들이 공을 잡을 때마다 거친 플레이로 괴롭혔다.

전반 36분 프리킥 찬스에서는 이강인의 슈팅 시도가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요르단 수비 벽에 맞고 볼의 방향이 바뀌고 속도가 크게 줄었다.

답답했던 흐름은 전반 38분 바뀌었다. 설영우가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로 정확한 크로스를 박스 안으로 연결, 모처럼 위협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설영우의 크로스는 이재성이 완벽한 헤더로 마무리 해줬다. 이재성이 머리로 요르단의 골망을 흔들면서 스코어를 1-0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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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의 부상 교체 등으로 전반 추가시간은 8분이 주어졌다. 한국은 이재성의 선제골 이후 추가 득점까지 노렸지만 몇 차례 찬스에서 유효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전반 막판 요르단의 역습 상황에서는 골키퍼 조현우의 빠른 상황 판단으로 위기를 넘겼다. 전반전 스코어를 1-0으로 마치고 하프 타임에 돌입했다.

한국은 이번 요르단 원정을 통해 지난 2월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패배 복수를 노린다.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졸전 끝에 요르단과 2-2로 비겨 체면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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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성사된 요르단과 리턴 매치에서는 더 큰 굴욕을 당했다. 시종일관 끌려다닌 끝에 실력으로 '0-2' 충격패를 당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결국 아시안컵 종료 후 경질됐다.

다만 이번 3차예선 B조 3차전의 경우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한국을 상대로 1골 1도움 원맨쇼를 펼쳤던 무사 알 타마리가 명단에서 제외됐다. 조별리그와 준결승에서 한국의 골문을 연달아 열고 득점포를 가동했단 스트라이커 야잔 알 나이마트는 벤치 대기한다.

한국은 3차예선 B조에서 지난달 팔레스타인과 홈에서 0-0 무승부, 오만과의 원정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둬 1승 1무(승점 4)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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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도 지난달 홈에서 쿠웨이트와 비긴 뒤 말레시시아 중립 경기로 치러진 팔레스타인와의 격돌에서 이겨 1승 1무를 찍었다. 한국과 득실차에서도 +2로 같지만 다득점에서 요르단이 4골, 한국이 3골이어서 요르단이 B조 1위, 한국이 2위다. 역시 승점 4를 기록하고 있는 이라크가 3위다.

한국이 B조 1위로 올라서고 3차예선을 쉽게 풀어가기 위해서는 이번 요르단 원정 승리가 절실하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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