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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실형’ 오재원 “다신 손대지 않겠다” 검찰, 수수혐의로 징역 4개월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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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은 전 두산 베어스 출신의 오재원(39)에 대해 검찰이 추가 기소된 필로폰 수수 혐의에 대해 징역 4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유동균 판사 심리로 열린 마약류관리법상 향정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오재원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앞서 오재원은 지난해 11월 지인 이모씨로부터 필로폰 약 0.2g을 수수한 혐의로 올해 5월 재판에 넘겨졌다. 또한 오재원은 지난 2022년 11월∼2023년 11월 11차례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인으로부터 향정신성 의약품인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2242정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되어 지난 7월 26일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2심 재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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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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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에 더해 마약 수수혐의로 징역 4개월의 구형을 추가로 받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오재원 측은 마약수수혐의에 대해선 선처를 호소했다. 오재원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프로야구 선수 시절 주전으로서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강박감과 불면증으로 수면제를 복용하게 됐고, 모친의 투병 등으로 정신적으로 피폐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어떠한 처벌도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라며 “마약 사범을 엄벌에 처하는 게 모든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될 수 있는지, 오히려 재범을 낮추기 위해 치료가 필요한 게 아닌지 참작해달라”고 호소했다.

오재원 또한 최후 진술을 통해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마약에 두 번 다시 손대지 않겠다.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매일경제

사진=MK스포츠 DB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오재원은 2022년까지 16시즌 동안 원 클럽 맨으로서 개인 통산 1,57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7/ 1,152안타/ 64홈런/ 521타점/ 678득점/ 289도루를 올렸다.

두산이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2015, 2016, 2019년)을 달성하는 시기에 오재원은 주전 2루수와 더불어 팀 주장 역할을 맡기도 했다.

국가대표로도 오재원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 프리미어12 대회에서 대표팀에 발탁돼 우승을 맛봤다. 특히 오재원은 프리미어12 대회 준결승 한일전 9회 초 인상적인 배트 플립을 선보이면서 ‘오열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마약투약 혐의에 더해 후배들에게 약물 대리 처방을 맡긴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야구계에 씻을 수 없는 충격과 상처를 남겼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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