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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홍명보호 웃는다! '태극전사 7명' 무너트리고 마라도나 연상 '환상골'…한국 농락 '요르단 메시' 결장 유력 [암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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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요르단 암만, 김환 기자) 사실일까. 연막일까.

한국과 요르단의 한판 승부가 임박한 가운데 양팀 에이스의 움직임에 시선이 쏠린다. 한국은 간판 공격수 손흥민이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을 다쳐 일찌감치 손을 들고 요르단에 오질 않았다.

반면 홈팀은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평가를 듣는 무사 알 타마리를 엔트리에 포함시켜 마지막까지 출전을 타진하고 있다.

일단 결론은 알 타마리가 빠지는 쪽으로 나오는 모양새다. 다만 요르단 언론에선 알 타마리가 한국전 출전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말도 나와 요르단 대표팀의 연막 작전일 수도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 위치한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을 치른다.

현재 한국과 요르단은 승점 4점으로 같지만, 요르단이 득점 기록에서 앞서 B조 선두에 위치해 있다.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순위 뒤집기를 노린다. 두 나라 외에 이라크도 승점 4를 기록한 가운데 골득실에서 뒤져 3위에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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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요르단 언론의 관심은 양국 에이스들의 출전 여부와 그에 따른 영향이었다. 특히 손흥민이 이번 A매치 2연전에 소집되지 못한 가운데 발목 인대 부상을 당한 요르단 주포 알 타마리가 한국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였다.

양팀 감독 모두 알 타마리의 결장에 무게를 실었다. 우선 적장인 홍 감독은 알 타마리가 경계대상 1순위임에도 그가 한국전에 나서기 쉽지 않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정보를 취합한 결과 알 타마리가 뛸 상태가 아니라고 확신했다.

홍 감독은 "우리의 정보에 따르면 한 선수는 재활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다른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고 들었다"고 밝힌 것이다. 재활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선수가 바로 알 타마리다. 출전 가능한 선수는 한국의 또 다른 위협 대상인 스트라이커 야잔 알 나이마트다.

홍 감독은 "둘 다 좋은 선수들이지만, 중요한 건 선수들의 경기력"이라면서 "오랫동안 부상을 겪었기 때문에 선수들의 경기력은 또 다른 문제"라고 평했다. 알 타마리는 물론이고 알 나이마트도 재활에 전념했기 때문에 100% 컨디션에 상당히 미치지 못했을 것이라는 뜻이었다.

요르단 사령탑도 알 타마리의 출전은 어렵다고 했다.

홍 감독보다 먼저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모로코 출신 자말 셀라미 요르단 대표팀 감독이 "알 타마리는 팀과 따로 떨어져 혼자 훈련을 하고 있다"며 "그 외의 선수들은 모두 경기에 출전 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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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라미 감독도 알 타마리는 결장, 알 나이마트는 출전으로 가닥 잡고 예고했다.

알 타마리가 빠진다면 손흥민이 결장하는 한국 입장에선 두 팀이 에이스를 나란히 빼고 결투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상당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

알 타마리는 요르단 축구사 최초로 프랑스 1부리그에 진출한 윙어다. 프랑스 중상위권을 오가는 몽펠리에에서 활약 중인데, 지난시즌 리그1 27경기에서 5골을 터트리며 주전으로 맹활약한 적이 있다.

개인기와 드리블, 스피드가 모두 좋아 지난 1~2월 아시안컵 두 차례 맞대결에서 태극전사들이 그를 막는데 애를 먹었다.

급기야 알 타마리는 준결승 외나무다리 승부에서 한국 축구사에 치욕이 될 골을 넣었다.

후반 초반 알 나이마트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더니 후반 21분 하프라인 뒤에서 이강인의 패스를 가로채 태극전사 7명을 순식간에 무너트리고 온전히 개인기로 득점한 것이다. 리오넬 메시 혹은 디에고 마라도나에게서 볼 수 있는 환상적인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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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만큼 한국 입장에선 충격적인 실점이었다.

일단 홍명보호는 정보를 다각도로 취합, 알 타마리가 출전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요르단 언론은 알 타마리가 마지막까지 한국전 출전을 타진하는 것으로 보고 있어 그의 출전은 그야말로 선발 엔트리가 발표되어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컵 참패와 맞물려 한국-요르단 한판 승부가 시선을 끄는 가운데 알 타마리 출전이 열쇠로 떠올랐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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