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곳곳이 패여 맨땅이 그대로 드러난 울산 문수경기장 잔디가 전면 교체된다. 사진=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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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경기를 치를 수 없을 정도로 잔디가 손상됐던 울산 문수경기장 잔디가 전면 교체된다.
울산시설공단은 프로축구단 울산 HD의 홈구장인 문수경기장 그라운드 잔디를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공단은 문수경기장 옆에 있는 보조경기장 잔디를 문수경기장으로 이식해 11월 중순까지 활착 과정을 거친 뒤 같은 달 23일과 26일 각각 예정된 K리그1 상위 스플릿 경기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를 차질 없이 치른다는 계획이다.
공단 측은 “올해 전례 없는 폭염으로 잔디 생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그라운드 상태가 내내 열악했다”며 “이로 인해 프로축구 경기력이 저하되고 선수 부상이 우려되는 등 특단의 대책 마련이 요구돼 왔다”고 밝혔다.
잔디를 문수경기장으로 옮기면 보조경기장은 내년 봄에 잔디를 보식해 상반기 중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공단은 “울산HD 축구단과 협의해 기후변화에 탄력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그라운드 자동온도제어시스템’ 구축이나 잔디 신품종 도입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수경기장은 최근 도저히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수준으로 잔디 상태가 악화돼 도마 위에 올랐다. 이로 인해 이달 23일 울산에서 열리는 비셀 고베(일본)와 3차전은 문수경기장이 아닌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옮겨 열린다.
공단 측에 따르면 문수경기장과 보조경기장에는 한지형 잔디인 켄터키블루그래스가 100% 심어져 있다. 이 품종은 생육에 적절한 온도가 15∼25도이며 28도가 넘으면 성장이 중단된다. 특히 문수경기장은 지상보다 7m 낮은 데다 관람석의 87%를 덮는 지붕의 영향으로 여름철 잔디를 키우기 어렵다는 구조적 약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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