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과 경쟁하고, 동시에 장기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윙어를 내년 1월 영입할 계획이다.
영국 풋볼트랜스퍼스는 10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 결정 속에 라리가 윙어를 영입 타깃으로 삼았다"라며 "1월 이적시장에서 선수단을 강화하기 위해 RCD 에스파뇰 소속 윙어 하비 푸아도를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푸아도는 9월 초 레알 바예카노와의 경기에서 임대 선수인 알레호 벨리스의 경기를 지켜보던 토트넘 스카우트의 관심을 끌었다. 2025년에 계약이 끝나는 26세의 푸아도는 이번 시즌 8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인상적인 출발을 보였다"며 "푸아도의 활약은 그를 클럽의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으로 만들었다. 푸아도는 184경기 48골로 에스파뇰 구단 역사상 6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푸아도는 지난 6월 레알 오비에도와의 경기에서 2골을 넣어 팀이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는 데 일조했으며 라리가에서 시즌 초반에 보여준 활약은 토트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고 꾸준한 활약을 바탕으로 토트넘의 타깃이 됐다고 전했다.
토트넘이 푸아도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손흥민 때문이다. 1992년생으로 32세인 손흥민은 3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고, 계약도 내년 6월이면 끝난다.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을 1년 더 연장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대체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마이키 무어, 양민혁 등 유망주들은 물론 티모 베르너, 윌송 오도베르 등 준주전 자원들을 보유하고 있으나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선수를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 연장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왼쪽 윙 포지션에 깊이를 더하기 위해 푸아도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토트넘은 캡틴 손흥민을 붙잡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토트넘의 최고 수입원은 바로 이 한국 스타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푸아도와 마찬가지로 2025년까지 유효한 계약을 맺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최근 새로운 계약에 대한 논의가 아직 없다고 인정했으나 토트넘은 2026년까지 손흥민을 붙잡기 위해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며, 자유계약을 통해 떠나지 않도록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거라는 사실은 확실하다"면서 "17세 유망주 마이키 무어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토트넘은 32세 손흥민과 경쟁할 수 있는 경험이 더 풍부한 윙어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뛴 손흥민은 내년 여름이면 토트넘과 계약이 끝난다. 현지에서는 재계약이 아닌 1년 연장 가능성을 더 높게 점치고 있다. 토트넘이 오랫동안 손흥민을 데리고 있을 계획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도 최근 "토트넘은 아직 손흥민 이후의 시대를 맞이하지 않았다. 이전 시즌에도 슬로우 스타터 모습을 보였고, 에버턴전 2골 이후 골이 없지만 왼쪽 윙어 주전이라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토트넘은 몇 년간 케인과 손흥민에게 의존해 왔다. 한 명은 떠났고, 손흥민은 더 이상 모든 걸 스스로 할 수 없다. 토트넘은 어느 시점이든 손흥민에게 의존하지 않고도 골을 넣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토트넘이 슬슬 손흥민 없는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손흥민은 이미 둔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리그에서 90분당 1.4개의 슛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토트넘에서 보낸 시간 중 가장 낮은 수치이다. 90분당 기대득점값은 0.28개로 역대 최조 수준이다"라고 손흥민의 기량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토트넘은 어렵겠지만 차세대 공격수들이 나서서 차이를 메울 때가 됐다"고 새로운 선수들이 손흥민의 뒤를 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풋볼트랜스퍼스에 따르면 손흥민의 뒤를 이을 선수는 푸아도가 될 공산이 커 보인다. 베르너는 아직까지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오도베르도 토트넘에서 적응 기간을 거치고 있다. 양민혁이나 무어는 1군 주전으로 올라서기에는 아직 경험이 더 필요하다. 라리가에서 꾸준히 활약한 푸아도가 손흥민을 대체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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