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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는 10일(한국시간) 미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0-1로 뒤진 6회 터진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4-1로 이겼다. 원정 1·2차전에서 1승1패를 기록하고 홈으로 돌아온 메츠는 9일 3차전에서 이긴 것에 이어 10일 4차전까지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뉴욕 메츠는 시즌 89승73패(.549)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날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됐을 정도로 극적인 레이스였다. 내셔널리그 6번 시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메츠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팀이자 3번 시드인 밀워키 브루어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펼쳤다. 1차전에서 이기고 2차전에 진 메츠는 3차전에서 경기 막판 가공할 만한 힘을 보여주며 밀워키를 누르고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그런 메츠라고 해도 필라델피아와 디비전시리즈를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이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3경기를 치르고 체력이 소진된 상태였고, 필라델피아는 올해 정규시즌 성적에서 볼 수 있듯이 메츠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강한 팀이다. 무엇보다 선발진에서 메츠보다 훨씬 앞서 있다는 평가였다. 그러나 메츠는 필라델피아와 1차전에서 0-1로 뒤진 8회 5점을 뽑아내는 막판 집중력을 보여주며 승리하고 분위기를 바꿔가기 시작했다.
2차전에서 6-7로 패했지만 3차전에서는 경기 초반 터진 피트 알론소와 제시 윙커의 홈런으로 2점을 선취하더니 6회와 7회 각각 2점씩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선발로 나선 션 머나야의 7이닝 무실점 역투도 돋보였다. 그렇게 7-2로 이긴 메츠는 4차전도 잡아내고 시리즈를 조기에 종료했다.
메츠는 이날 호세 퀸타나가 선발로 나선 가운데 프란시스코 린도어(유격수)-마크 비엔토스(3루수)-브랜든 니모(좌익수)-피트 알론소(1루수)-호세 이글레시아스(2루수)-호세 마르티네스(지명타자)-스탈링 마르테(우익수)-타이론 테일러(중견수)-알바레스(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벼랑 끝에 몰린 필라델피아는 레인저 수아레즈가 선발로 출격했고, 카일 슈와버(지명타자)-트레이 터너(유격수)-브라이스 하퍼(1루수)-닉 카스테야노스(우익수)-알렉 봄(3루수)-J.T 리얼무토(포수)-브라이언 스탓(좌익수)-브랜든 마시(중견수) 순으로 맞섰다.
업셋 위기에 몰린 필라델피아가 강하게 저항한 가운데 메츠도 경기 초반에는 수아레즈의 호투에 막혀 득점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메츠도 전날 머나야에 이어 이날도 베테랑 선발 호세 퀸타나가 호투를 이어 가며 벼랑 끝에 몰린 필라델피아를 초조하게 했다. 퀸타나는 1회 슈와버와 하퍼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필라델피아의 기를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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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츠는 2회 선두 스탈링 마르테의 볼넷, 타이런 테일러의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프란시스코 알바레스와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놓쳤고, 마크 비엔토스의 안타로 만든 2사 만루에서도 브랜든 니모가 1루수 땅볼에 그치며 또 선취점 기회를 놓쳤다.
3회도 선두 피트 알론소가 볼넷으로 나갔으나 1사 후 J.D 마르티네스의 병살타로 땅을 친 메츠는 4회 오히려 선취점을 내줬다. 필라델피아는 4회 1사 후 브라이스 하퍼의 볼넷, 닉 카스테야노스의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알렉 봄의 3루수 땅볼 때 비엔토스가 공을 잡지 못하는 실책을 범해 1점을 먼저 얻었다.
메츠는 0-1로 뒤진 5회 선두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좌익수 방면 인정 2루타로 출루했다. 이어 마크 비엔토스가 볼넷을 골라 다시 득점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브랜든 니모와 피트 알론소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이제 분위기는 필라델피아로 향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경기 중·후반 대단한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는 메츠는 0-1로 뒤진 6회 찾아온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필라델피아도 6회 선두 브라이스 하퍼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루 기회를 놓친 가운데 메츠는 6회 선두 J.D 마르티네스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폭투로 2루에 갔다. 이어 스탈링 마르테가 몸에 맞는 공을 얻어내며 시티필드가 뜨거워졌다.
이어 폭투로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을 진루한 가운데 타이론 테일러가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프란시스코 알바레스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돼 다시 분위기가 식는 듯했다. 그러나 영웅이 등장했다. 올해 오타니가 아니었다면 내셔널리그 MVP 가능성도 있었던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극적인 만루 홈런을 쳐 낸 것이다. 린도어는 바뀐 투수 카를로스 에스테베스의 4구째 포심패스트볼이 바깥쪽으로 도망가기 전 잡아 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결승 만루포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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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머나야에 이어 이날 호세 퀸타나의 투구도 눈이 부셨다. 퀸타나는 5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호투로 팀의 초반을 이끌었다. 데이비드 피터슨이 2⅓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위기를 정리하며 수훈을 세웠다. 타선에서는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결승 만루포 포함해 2안타 4타점, 마크 비엔토스와 피트 알론소가 2안타 1볼넷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반면 최강 선발진을 바탕으로 올해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최강팀으로 뽑혔던 필라델피아는 허무한 가을을 마감했다. 1차전 잭 휠러의 7이닝 무실점 역투에 불구하고 점수를 뽑아내지 못해 진 게 결정적인 패착이었다. 이날 선발로 나선 레인저 수아레스는 4⅓이닝 5피안타 4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겨우 막아냈지만 불펜이 무너졌다. 타선은 이날도 문제였다. 닉 카스테야노스가 2안타, 브라이스 하퍼가 1안타 1볼넷을 기록했을 뿐 팀 타선 전체가 4안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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