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에 음란물 촬영 등 부적절 행위 강요"…신상털기도 적발
중국이 강조하는 인터넷 보안 |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중국 당국이 미성년자를 표적으로 삼은 유해 콘텐츠 및 영상물 430만개를 삭제하는 등 인터넷 유해물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중국 인터넷 규제당국인 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전날 공식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지난 7월부터 특별 단속 캠페인을 벌여 430만개에 달하는 미성년자 관련 유해물을 삭제·차단하고 13만개 이상 계정, 2천여개의 웹사이트·플랫폼을 폐쇄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단속에서는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메시지를 퍼뜨리거나 위험한 행동을 조장하는 라이브 스트리밍 및 짧은 영상(숏폼)들이 대거 적발됐다.
일부 숏폼은 기존 인기 애니메이션 내용과 주제가를 폭력적이고 저속한 언어로 바꾸거나 미성년자를 등장시켜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학교에서 싸움을 벌이게 하는 등 부적절한 방식으로 마케팅에 동원하기도 했다.
CAC는 사이버 폭력을 조장하기 위해 미성년자들 이름, 학교, 소셜미디어 계정 등을 인터넷에 무단으로 공개하는 이른바 '신상 털기' 행위도 대대적으로 단속했다. 미성년자와 관련된 사이버 음란물 제작과 유통도 엄격히 단속됐다.
일부 범법자들은 비공개 채팅방을 통해 '또래'라고 속여 미성년자들에게 음란물 촬영을 강요하는가 하면 청소년들에게 대가를 받고 불법 음란물을 배포하기도 했다.
이 밖에 미성년자를 동원한 온라인 판매 사이트와 불법 애플리케이션(앱)도 대거 적발돼 폐쇄 조치 등이 내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CAC는 인터넷 유해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도 엄격한 단속과 처벌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누리꾼들을 향해 "제보와 신고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중국은 2021년부터 인터넷 정화 작업을 주기적으로 벌이고 있다.
지난 4월 인기 검색어에 편승해 클릭 수를 늘리고 논란이 되는 콘텐츠를 조작한 인플루언서들을 단속하는가 하면 이달 초부터 3개월간 비인가 온라인 뉴스 정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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