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남정식·정지선·박준우 등 구간들 '역주행'↑
"프로그램 화제성 높아 관련 책 인기 앞으로 지속할 것"
최강록 요리사의 도서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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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요리사와 재야의 무명 요리사들의 맞대결로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 요리사'가 높은 화제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출연 요리사·심사위원들이 출간하거나 언급했던 도서들이 역주행하며 주목받고 있다.
10일 예스24 등 도서·출판 업계에 따르면, '흑백요리사' 열풍이 서점가로도 이어지며 출연 요리사·심사위원들의 저서 판매는 9월에만 전월 대비 93.2% 증가했다.
최강록 요리사 도서 전월 대비 판매 증감률. |
특히 최강록이 지은 '최강록의 요리노트'는 프로그램 방영 이후 10배 이상 판매되며 기염을 토했다. 판매량이 전월 대비 1278.6%로 수직 상승한 것이다. 방영 전 9월 2주차 가정살림 분야 132위에 머물렀던 '최강록의 요리노트'는 9월 3주차 19위, 9월 4주차 4위까지 역주행하며 10월 1주차에는 1위를 차지했다.
최강록이 번역과 감수를 맡은 '돈가스의 기술'은 160%, '조리법별 일본 요리'는 140% 판매량이 오르며 스타 요리사의 위상을 보여줬다.
최강록은 2013년 '마스터셰프 코리아 2'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요리를 어디서 배웠느냐?"는 요리사 강레오 질문에 "만화책을 통해서 배웠다"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그 만화책이 바로 '미스터 초밥왕'이다. 이 책은 9월에 전월 대비 84.3% 판매가 상승했다.
'미스터 초밥왕'은 일본 만화가 데라사와 다이스케의 작품이다. 이 만화 역시 경연 과정을 다루고 있다. 홋카이도 오타루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데, 거대 초밥 회사의 그늘에 가려 고군분투하는 토모에 초밥집의 아들 쇼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일식 주방장들의 필독서로 선정될 만큼 재미는 물론 흥미로운 요리 상식을 함께 다루고 있다.
'흑백요리사' 내 음식의 모티브가 된 만화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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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초밥왕' 외에도 요리 만화를 찾는 독자들로 인해 요리 분야 만화책이 방영 첫 주에 판매량이 16% 증가하기도 했다.
흑수저 요리사로 출연한 조광효는 만화책에서 영감을 받아 요리를 시작했다는 특별한 스토리로 일명 '만찢남'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조광효가 영감을 받았다며 직접 언급한 '철냄비 짱!' 등의 책들이 해당 회차 이후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철냄비짱!'은 9월 전월 대비 판매량이 16배 늘었다. 이 책은 일본 만화가 사이죠 신지의 작품으로 도쿄 긴자에 있는 고반초 반점을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아키야마 짱이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요리 실력을 연마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이 외에도 '맛의 달인'은 814.3%, '신 중화일미'는 204.3%(종이책 절판으로 eBook만 집계)로 판매량이 상승했다.
백종원, 남정석, 에드워드 리의 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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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흑백요리사'의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백종원은 안대로 눈을 가린 채 경연 음식을 맛보고, 어떤 식재료가 사용되었는지를 정확하게 맞추는 절대미각으로 화제에 올랐다. 패러디 영상이 등장할 만큼 화제를 모은 가운데 그의 저서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애장판'은 9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10.4% 상승했다.
그 밖에 백수저 요리사들의 구간들도 관심을 받고 있다. 채소 요리 대가인 남정석의 '매일 만들어 먹고 싶은 식사샐러드'는 전월 대비 23.8% 판매량이 상승했다. 또 딤섬의 여왕으로 불리는 정지선의 '차이나는 요리', 음식평론가이기도 한 박준우의 '식탁 위의 작은 순간들' 등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예스24 관계자는 "흑백요리사가 출연자 각각의 매력적인 이야기와 개성을 부각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요리사나 심사위원의 저서들이 구간임에도 불구하고 역주행하고 있다"라며 "프로그램의 화제성이 워낙 높아 한동안은 책의 인기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이투데이/송석주 기자 (ssp@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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