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0 (목)

"내가 경기 망칠 뻔했다" 투수 교체 마법사 이강철 감독, 왜 선수들에게 사과했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마법 같은 투수 교체로 kt를 준플레이오프까지 이끈 이강철 감독이 승장 인터뷰에서 "내가 경기를 망칠 뻔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고 탈락 위기에서 승리까지 일군 선수들에게는 미안하다고도 했다.

kt 위즈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연장 11회까지 이어진 진땀 승부를 펼치다 6-5 끝내기 승리를 챙겼다.

kt는 1승 뒤 2연패로 탈락 위기에 놓였다가 기사회생했다. 고영표가 3⅓이닝 동안 52구를 던지며 1실점했다. 필승조로 변신한 소형준이 ⅓이닝 1실점하면서 동점을 내줬지만 박영현이 3⅓이닝 35구 무실점 역투로 kt를 구했다. 연장 11회 2사 만루에서는 심우준이 끝내기 안타를 치면서 4시간 10분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kt 이강철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장에 들어서 "휴"하고 한숨부터 내쉬었다. 그리고 "좋은 경기를 했는데, 결과론으로 보면 내 투수교체 실수로 경기를 망칠 뻔했다. 박영현은 마지막 경기라 무리하게 했다.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어떤 점이 후회되나.

"소형준을 내는 타이밍이 문제였다. 끝까지 고영표를 갈까 하다가 구위가 조금 떨어지지 않았나 싶었다. 투구 수는 많아졌는데 상대가 손을 못 대고 있었다. 이제는 맞을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다."

- 소형준은 구위가 떨어진 것 같은데.

"잠실에서 구위가 너무 좋아서 믿고 썼는데…잘 맞은 타구는 없었고 코스가 좋은 안타였다. 소형준은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 몸에 맞는 공에 흔들린 것 같다. 장점인 땅볼 타구를 잘 끌어냈다고 생각한다."

- 소형준에서 박영현을 내는 타이밍은 고민하지 않았나.

"1사라 자칫 연장까지 가면 애매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2사까지 지켜봤다. 2사 만루까지 박영현을 안 쓰고 지면 억울할 것 같아서 내보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박영현은 5차전도 가능한가.

"봐야할 것 같다. 일단 하루 쉬고 준비해야할 것 같다."

- 끝내기에 앞서 무사 만루에서 2사 만루가 됐다.

"이대로 끝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무사 만루보다 2사 만루에서 좋은 일이 벌어지는 게 야구다. 심우준도 감이 좋았다. 안타 아니어도 좋은 타구들이 있었다. 우리가 0%의 기적을 만들기 위해 운이 따르는 것 같다."

- 고영표를 길게 썼는데.

"생각으로는 끝까지 쓸까도 고민해봤다. (웃으며)이기면 된 것 아닌가."

- 황재균 타석에 번트 대타는 생각하지 않았는지.

"고민했다. 뒤에 정우영이 나올 것 같아서 왼손타자 천성호를 쓸 수 없었다. 송민섭 타석에 대타를 써야하니까. 황재균이 번트를 잘 대줬다."

- 연장 더 갔다면 박영현을 계속 썼을까.

"그때는 우규민이 나갔을 것이다. 다른 투수들을 못 믿어서가 아니라 맞아서 지더라도 볼넷 없는 투수를 내보내려고 했다."

- 장성우가 전경기 출전하면서 지쳐 보이는데.

"많이 힘들 거다. 스윙도 무뎌진 것 같다. 결과를 갖고 뭐라고 할 수가 없다. 살아나주기를 바란다. 잘 쉬고 살아나주면 좋을 것 같다."

- 순위 결정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이어 또 내일이 없는 경기다.

"지면 짐 싸야한다. 그런 경기를 잘한다. 분위기를 줬는데도 가져온다. 페넌트레이스도 막판 경기에서 계속 역전승을 거뒀다. 어떻게 보면 운이 많이 따르지 않았나 싶다."

- 5차전 선발은.

"엄상백이다. 사실 점수 1점만 더 나면 고영표를 일찍 내리고 5차전에도 써보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