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TV]”母 읍소에 칸 동행 결정”..‘유퀴즈’ 정해인, ‘엄친아’ 아닌 ‘현실 아들’ 면모(웃음)

[헤럴드POP=정한비 기자]

사진=tvN 방송 화면 캡쳐

정해인이 어머니 이야기로 웃음을 안겼다.

지난 9일 밤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정해인이 밝힌 칸 영화제 비하인드가 그려졌다.

영화 ‘베테랑2’로 칸 영화제에 초청된 정해인은 “지금 생각해도 믿기지 않는 순간”이라고 표현하며 “너무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어요. 그런데 손이 자꾸 파르르 떨리는 거예요, 애써 주머니에 손을 넣기도 했고”라고 회상했다.

“이때 어머니께서 칸에서 영화를 보시고 눈물을 펑펑 흘리셨다고”라는 유재석의 궁금증에 “가족들이 칸에 같이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사실 전 어머니랑 같이 가는 게 싫었거든요”라며 하소연을 시작한 정해인은 “‘베테랑2’ 촬영할 때 가치관이 바뀐 게 있었어요”라며 이야기를 시작한 그는 “황정민 선배님과 ‘어머니가 어디 가서 아들 자랑하시고 그러면 좋지 않아?’라는 대화를 하게 됐는데 저는 그런 거 너무 싫어해서 엄마한테 ‘절대 제 얘기 하지 마세요’ 했거든요. 황정민 선배님이 그걸 들으시고 ‘너 그거 불효하는 거다’ 하신 게 저한테는 영향이 컸어요”라고 전했다.

“칸 갈 때도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조심스럽게 ‘나도 같이 가도 될까?’ 하셔서 ‘같이 가요 그러면’ 했는데"라고 현실 아들 반응으로 웃음을 준 그는 "그런데 감독님, 선배님들이 저희 어머니를 뵈는 거니까 신경 쓰실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생각해 보니까 안될 것 같아’ 했는데 ‘네가 인생에 언제 칸을 갈 수 있을지 모르고’ 하면서 읍소를 하시니까 흔들려서 ‘같이 가요’ 했어요”라며 어머니와 칸에 동행하게 된 이야기를 들려줬다. 어쩔 수 없이 같이 간 듯 이야기하던 그는 “그래도 같이 가니까 좋지 않았나요?”라는 조세호의 말에 “2024년에 제일 잘한 일이에요. 그래서 지금부터는 부모님과 시간을 더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라는 다짐을 전했다.

사진=tvN 방송 화면 캡쳐

정해인은 어렸을 때부터 배우가 꿈이었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었어요. 배우의 꿈을 단 한번도 꿔본 적이 없어요”라고 고개를 저은 정해인은 군 복무 후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해 막연했던 시절을 회상했다.

여러 단역을 거쳐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유 대위로 눈도장을 찍은 정해인은 데뷔부터 함께한 매니저에게 외제 차를 선물한 얘기에 쑥스러워 했다.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조세호는 “새 걸로? 중고 말고?”라며 단도직입적으로 물어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돈이 없었던 신인 시절 많은 도움을 준 매니저에게 시계를 선물한 일을 들려주며 “부모님보다 더 먼저 선물을 한 사람이 형이었어요”라고 고마워했다.

"동생이랑 되게 친해요"라며 7살 아래 동생과의 우애를 자랑한 정해인은 "동생이 저에게 조언도 많이 해주고 직언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배우 생활에 동생의 공이 컸다고 전했다. 그는 "동생 분이 연기 평가를 살벌하게 한다던데"라며 관심을 보이는 유재석에 "어제도 들었어요, '하관을 너무 많이 쓰는 것 같다'고"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밤 8시 45분에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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