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퀴즈 온 더 블럭’. 사진 I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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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정해인 “‘밥누나’ 성공 후 불면증·공황장애…마냥 행복하지는 않아” (‘유퀴즈’)
배우 정해인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큰 사랑을 받은 후 공황장애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정해인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MC 유재석은 “올해 가장 바쁜 배우 중 한 명이다. 영화와 드라마 모두 잘 됐다”며 정해인을 소개했다.
유재석이 “정해인이 ‘영화 ’베테랑2‘ 무대인사를 200회 했다고 하더라”라며 놀라자 정해인은 “200회가 넘었다. 마지막 무대인사가 끝나면 300회 가까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에 적게는 15관, 많게는 20관 정도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 오전 11시에 시작하면 오후 7시에 끝난다”고 덧붙였다.
‘베테랑2’를 통해 악역 연기에 도전한 정해인은 “너무 부담스러웠다. 나르시시스트 성향과 소시오패스 성향의 인물이라 사람 만나는 것도 자제했다. 부모님도 나를 낯설어했다”고 말했다.
정해인은 ‘베테랑2’가 칸 영화제에 초청된 것에 대해 “지금 생각해도 믿기지 않는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칸 영화제에 갈 때 어머니가 조심스럽게 ‘나도 같이 가도 될까’라고 하더라. 감독님, 선배님이 어머니를 뵙는 거니까 신경 쓸 것 같아 안 된다고 했는데 ‘네가 인생에 언제 칸에 갈 수 있을지 모르고”라고 읍소를 하니 흔들려서 같이 가게 됐다. (어머니와 칸 영화제에 간 게) 2024년에 제일 잘한 일이다. 그래서 부모님과 시간을 더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통해 스타 반열에 오른 정해인. 이후 힘에 부치는 상황을 맞닥뜨렸다는 정해인은 “체력적인 게 제일 컸다. 준비가 덜 된 상태로 몸이 과부하가 와 잠도 제대로 못 잤다. 불면증이 심했다. 그 당시가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너무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는데 경험이 없다 보니 단단해지고 방법을 찾아가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털어놨다.
정해인은 “나는 카메라 앞에 서야 하고 대중의 평가를 받아야 하는 사람인데 그게 너무 무섭고 두려웠던 시기가 있었다. 집 밖에 안 나갔던 적도 되게 길었고 은둔형으로 살았던 시기도 있었다. 공황장애 같은 것도 비슷하게 왔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나를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알고, 나에게 관심 없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알고, 심지어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안다. 그 당시에는 왜 싫어하는지를 알고 싶었다. 싫어하는 데 이유가 있겠냐.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려고 했던 게 스스로를 힘들게 했다.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없다는 걸 인지한 이후에는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하게 됐다”고 했다.
[이세빈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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