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9 (수)

케인-투레 떠나고, 절친도 SON 떠난다…손흥민 빼고 다 사라지나→벨기에서 '정식 감독 데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이 10년간 토트넘 홋스퍼에 머무는 동안 많은 이들이 손흥민 곁을 떠났다. 이번에는 선수 시절 함께 했고, 지도자로서 손흥민을 지도하기도 했던 라이언 메이슨이 떠날 예정이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9일(한국시간) "토트넘의 라이언 메이슨은 새로운 구단과 감독직을 논의하고 있다. 토트넘 1군 코치인 메이슨은 다양한 직책을 맡았으며, 그 중에는 두 차례 임시감독직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도 "메이슨은 현재 공석인 안더레흐트 감독직을 두고 협상 중이다. 지난달 물러난 덴마크 출신 브리안 리에머를 대체할 후보로 여겨지고 있다"고 메이슨이 벨기에 명문 안더레흐트에서 정식 감독으로 데뷔할 거라고 전했다.

메이슨은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2014년 여름 1군에 데뷔해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1년 뒤인 2015년 여름 손흥민이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하면서 한솥밥을 먹었다. 손흥민보다 한 살 더 많았던 메이슨은 손흥민과 빠르게 가까운 사이가 됐다.

엑스포츠뉴스


함께한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2015-2016시즌 1군에서 손흥민과 함께 했던 메이슨은 시즌 종료 후 헐시티로 이적했다. 그리고 불운하게 선수 생활을 끝마쳤다. 2017년 1월 첼시와의 리그 경기에서 두개골이 골절되는 치명적인 머리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다. 결국 축구화를 벗을 수밖에 없었다.

2017년 2월 26세에 현역 은퇴를 선언한 메이슨은 지도자로 변신했다. 이른 나이에 지도자 수업을 받은 메이슨은 토트넘 유스 아카데미에서 코치와 지도 총괄을 역임했다.

임시감독직도 두 번이나 경험했다. 2021년 4월, 조세 무리뉴 감독이 카라바오컵 결승전을 앞두고 경질되면서 메이슨이 임시 감독으로 임명돼 남은 시즌을 이끌었다. 이때 손흥민을 감독으로서 지도했다.

이후 1군 코치로 계속 토트넘에 남아 누누 에스피피리투 산투,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보좌했고, 콘테가 경질된 2023년 4월, 다시 한 번 임시 감독으로서 소방수 역할을 맡았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온 후에는 훈련 세션 총괄 책임자로 경험을 쌓았고, 안더레흐트에서 제의가 오면서 정식 감독으로 데뷔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엑스포츠뉴스


이제 손흥민과 함께 했던 이들은 거의 대부분 토트넘을 떠났다. 단짝 해리 케인은 지난해 여름 우승을 위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고, 비슷한 시기 토트넘 유스 아카데미를 지도했던 야야 투레 또한 스탕다르 리에주를 거쳐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대표팀으로 향했다. 위고 요리스 역시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주고 미국으로 갔다. 손흥민 곁에는 이제 벤 데비이스 정도만 남아있다.

손흥민도 토트넘에서의 커리어를 마무리할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내년 여름이면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며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아무리 늦어도 2026년 여름에는 동행이 끝난다.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과 계약 상황에 대해 "아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난 매우 분명하다. 이번 시즌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 지금 나이에는 모든 순간이 목표와 같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많은 대회에 참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더 신경 쓰는 것 같다"며 재계약과 관련해 토트넘과 아무런 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난 이 상황과 올 시즌에 전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난 이 클럽의 모든 사람과 선수들, 그리고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것(우승)을 얻고 싶을 뿐이다. 그게 내가 뛰는 이유다.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절대 알 수 없다"면서 "하지만 난 이 클럽을 위해 모든 걸 다할 것이다. 내가 모든 걸 바친지 거의 10년이 됐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 난 아직 구단과 계약돼 있는데 그게 가장 중요한 것이다.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동안은 모든 걸 다하고 싶을 뿐"이라며 남은 기간 동안 최대한 노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엑스포츠뉴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