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에만 6실점' LAD, SD에 5-6 패배하며 벼랑 끝…NYM, PHI에 7-2 완승

워커 뷸러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LA 다저스가 벼랑 끝에 서게 됐다.

다저스는 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 샌디에이고와의 원정 경기에서 5-6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리즈 1승 2패를 기록, 한 번의 패배를 더 추가하면 올 시즌을 마치게 된다.

다저스 선발투수 워커 뷸러는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6실점으로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타선에선 무키 베츠가 반등에 성공하며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오타니 쇼헤이는 4타수 1안타 1득점에 그쳤다.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마이클 킹은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1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으나, 불펜진과 타선의 도움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매니 마차도가 멀티 히트를 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포문을 연 쪽은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베츠가 자신의 포스트시즌 22타석 연속 무안타를 깨는 솔로포를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다저스의 웃음은 길게 가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2회말 마차도가 안타, 잭슨 메릴이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의 송구 실책으로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잰더 보가츠마저 유격수 미겔 로하스의 실책으로 출루했고, 그사이 마차도가 홈을 밟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되는 무사 1, 2루에서 데이비드 페랄타가 2타점 2루타를 때려 역전까지 성공했고, 크로넨워스의 안타, 카일 히가시오카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했다.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마저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샌디에이고가 2회에만 6점을 내 6-1로 앞서 나갔다.

역전을 허용한 다저스도 바로 추격했다. 다저스는 3회초 로하스와 오타니, 베츠의 연속 3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킹의 85.3마일(약 137.3km) 스위퍼를 타격해 중견수 키를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만들어내며 5-6, 1점 차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다저스의 불은 빠르게 꺼졌다. 다저스는 4회부터 7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하지 못했고, 8회초 2사 후 프레디 프리먼이 중전 안타를 만들어내며 침묵을 깨는 듯 했으나 후속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과 연결하지 못했다.

결국 다저스는 9회초 맥스 먼시가 삼진, 윌 스미스가 유격수 땅볼, 개빈 럭스가 파울 팁 삼진으로 돌아서며 5-6으로 패배했다.

한편 뉴욕 메츠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잡아내며 시리즈 우위에 섰다.

메츠는 9일 뉴욕주 플러싱 씨티 필드에서 열린 2024 MLB NLDS 3차전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이로써 메츠는 시리즈 2승 1패로 시리즈 리드를 잡아냈다.

메츠는 선발투수 션 마네아가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에선 피트 알론소와 제시 윈커가 아치를 그리며 힘을 보탰다.

반면 필라델피아 선발투수 애런 놀라는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2볼넷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