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우승자 나폴리 맛피아 "거만·경솔 발언 사과"

나폴리 맛피아, SNS 통해 밝힌 소감
에드워드 리와 찍은 사진 공개

나폴리 맛피아가 에드워드 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나폴리 맛피아 SNS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서 우승을 차지한 나폴리 맛피아가 소감을 전했다. 또한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지난 8일 나폴리 맛피아는 자신의 SNS를 통해 "기쁨의 소감보다는 먼저 사과와 감사의 말을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7개월 동안 우승 소식을 어렵게 숨겨왔으나 막판에 자신도 모르게 들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어린 나이가 아님에도 조금은 어리게 행동하고 생각했던 것 같다. 방송을 계기로 주변에서 겸손하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다. 또한 결승 상대셨던 에드워드 셰프님과 트리플스타 셰프님, 요리하는 돌아이 셰프님을 비롯해 저보다 대단하신 셰프님들께서도 항상 겸손하고 잘난 체하지 않는 모습들을 보고 많은 것들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두부 지옥 마지막에 이 세 분이 남았을때 솔직히 모두 제가 이기기 힘든 상대들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위축되거나 쫄지 않기 위해서 더욱 허세를 부렸다. 방송을 통해서 직접 제가 제 모습을 보니 건방지고 부족한 모습들을 많이 보았고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에드워드 셰프에게 감사와 사과의 인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폴리 맛피아는 방송에서 많은 부분이 편집됐으나 에드워드 셰프의 창의력, 도전 정신 등에 감탄했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그래서 두부 지옥 미션 마지막에 잠깐 짬이 났을 때 내려가서 응원의 말과 위에서 만나자라는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잘근잘근 밟아드리겠다' 발언은 모두가 지친 마지막 요리인만큼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힘을 내자는 자극제의 의도였는데 의도와는 다르게 너무 거만하고 경솔한 발언이었던 것 같다. 다시 한번 사과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에드워드 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나폴리 맛피아는 "결승전에서 저는 평생의 운을 다 끌어모아 우연히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마 앞으로 다시는 이길 수 없을 거다. 언젠가 우리가 팀전에서 또다시 만난다면 그때도 저는 기꺼이 셰프님 팀으로 들어가고 싶다. 그땐 함께 1등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드워드 리를 향해 "감사하고 고생 많으셨다"고 했다.

나폴리 맛피아는 "많은 걸 배운 한 해 였다"고 말했다. 이어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제작진, 함께한 셰프들, 응원해 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을 그린 프로그램이다. 지난 8일 마지막 회차가 공개됐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