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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빨리 마흔이 되고 싶습니다. 30대를 이제 보낼 때가 됐다고 생각해요. 20대 때도 빨리 30살이길 바랐죠(웃음). 제 30대를 돌아보면, 하고 싶었던 모든 것에 도전했습니다. 뜨겁기도, 차갑기도 했어요. 삶의 행복의 기준을 찾은 지금은 배우로서 40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정리 정돈 하고 있습니다."
1986년생 변요한은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이하 '백설공주') 관련 인터뷰를 통해 텐아시아와 만났다. 그는 뜨겁게 사랑도 해봤냐는 질문에 "연기·반려견과 뜨겁게 사랑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변요한은 "갈 때가 되면 갈 거다. 자연스러움을 믿는다"라고 결혼에 관해 이야기했다.
'백설공주'는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살인 전과자가 된 청년 고정우(변요한 분)이 10년 후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담은 역추적 범죄 스릴러 작품이다. 변요한은 극 중 모범생에서 하루아침에 살인 전과자로 추락한 고정우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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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요한은 '백설공주'에 특별한 애정을 내비쳤다. 작품을 마친 소감으로 "연극을 하고 첫 공연을 끝낸 느낌이다. 채팅방이 3년 동안 지속되고 있다. 매 작품 '고생했다'는 인사를 주고받는데, 이번엔 끝맺음이 유독 어렵다. 계속해서 보고 싶은 팀이다"라고 말했다.
'백설공주'는 촬영 후 2년간의 기다림 끝에 세상 밖으로 나왔다. 변요한은 부담감보다 믿음이 컸다고. 그는 "작품을 찍고 기다리는 동안 수많은 일이 있었다. 코로나기도 했고, 할머니께서 소천하셨다. 배우들의 혼신도 남달랐다. 분명 가만히 있을 수 없을 거라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부터 제 안에 약자를 돕는 DNA가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런 환경 속에서 자라왔어요. 갈등이 생길 때마다 원인이 저 때문은 아니었고, 약자와 관련된 일이었죠. '백설공주'를 할 때도 여리고 힘든 친구를 지켜주고 싶었어요. 매 작품을 할 때, 제 본연의 모습이 캐릭터에 압도되지 않도록 노력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는 고정우라는 캐릭터에 무게를 많이 두게 됐습니다. 늘 고정우를 바라보며 연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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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요한이 교복을 입고 연기한 소감을 유쾌하게 풀어내기도 했다. 인터뷰 당일 캐주얼 슈트를 입고 나타난 그는 "이게 내 나이에 맞는 옷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변요한은 "감독님 말씀을 들어보니, 교복 신이 좀 어려 보이도록 화면을 손봤다고 하더라"며 유머러스하게 상황을 전했다.
"작품 안에서 제가 해야 할 임무라고 생각했습니다. 배우가 직접 소화해야 마지막에 여운을 남길 수 있다고 믿었어요. 30대 후반에 교복을 입어 죄송하다고 했지만, 사실은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백설공주' 촬영 당시 36세였던 그는 "너무 어색했지만, 최대한 몰입하려고 노력했다. 굉장히 감사한 추억"이라고 회상했다. 덧붙여 "다시는 교복을 입을 일이 없을 것 같다"고 말하며 현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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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단편 영화 '토요근무'로 데뷔한 변요한은 필모그래피를 되돌아보며 "끌리는 것보다는 해당 시기에 도움이 된다고 여긴 작품을 해왔다. 이제는 사랑을 알 것 같다. 로맨틱 코미디를 하던, 멜로를 하던 사랑 이야기를 잘 그려낼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안 꺼내 보인 카드들이 많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많이 소문내 달라"고 웃으면서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본질에 맞닿는 작품을 선택해 왔다"고 고백했다. 이어 "오로지 나 자신만을 위해 연기하진 않는다. 나를 더 작품에 던지고 싶다. 행복함을 깨달았기 때문에 앞으로는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내일모레 40살이에요. 이제는 정리 정돈을 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보통의 감정처럼 보통의 삶을 살아라' 극 중 노 형사가 한 이야기를 체감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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