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사진=TEAMHOPE 제공 |
[헤럴드POP=박서현기자]변요한이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떠나보내는 소감을 전했다.
8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변요한은 헤럴드POP에 "저는 재밌게만 보진 못한 것 같다. 너무 색다르고 감사했다. (3년만에 베일을 벗었는데)작품 외부적인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렸지만 걱정보다 기대가 컸다. '백설공주'를 찍으면서 정말 수많은 일이 있었다. 가벼운 게 아니라 그해에 저희 할머니도 돌아가시고 보영이 장례식장 신이 할머니 발인 다음날이었다. 변영주 감독님 개인사도 있었다"면서 치열하던 당시를 떠올렸다.
변요한의 기대와 믿음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첫방보다 두배 이상 오른 시청률로 종영을 맞았기 때문. 변요한은 "저희가 아예 프로모션을 할 때 이야기를 했다. 작품을 할 때 나가서 예능도 찍고 유튜브도 찍고 정석적인 홍보를 해야하지 않나. 마음을 과감하게 먹었다. 열심히 했지만 아예 온전한 에너지로 부딪히고 싶다고 생각했다. 첫방은 예상했던 지점이었고, 그것보다 시청률이 오를거란 생각은 했었다. 정말 최선을 다했고 재밌는 작품이라 확신했다"라며 웃었다.
드라마가 입소문 나고 있다는 것을 주변에서 듣고 체감하게 됐다는 그는 "대인관계를 끊었었다. (범인을)물어보시길래 체육관도 안 가고 산's클럽에서 할아버지들과 마스크 끼고 운동하고 지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극중 고정우(변요한 분)는 정말 외로운 인물이다. 살인 오명을 쓰고 10년간 복역 후 돌아온 범죄자인 탓에 배척을 당하고, 주변인들에게까지 배신을 당한다, 현장에서도 외로우려 했다는 변요한은 "상철 팀장(고준 분)과 하설(김보라 분)을 만나서 공조를 하고 그러기 전까지는 정말 많이 외로웠던 것 같다. 제가 외로워졌어야했고, 그 외로움을 알고 있지만 그렇게 뜨겁게 연기를 하고 (선배들이)나쁘게 해줬던 것은 외로워하는 고정우를 지켜주기 위해 감당해주신 것 같다. 그래서 현장에서 밸런스가 좋았던 것 같다"고 좋았던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변요한은 "간접체험은 해봤지만 (정우의)말에 힘이 없다. (복역 중이던)10년이 정우의 우정과 모든 사회의 문화가 19살에 멈춰 있는거다"라고 안타까워 하며 "(정우에게)간절함은 '나를 왜 살인자로 만들었어'가 아니라 '보영이 다은이 어딨냐다. 또 정우 가족이 수오(이가섭 분)를 데리고 사는데 정우는 진정한 사랑이 뭔지 아는 가정에서 지낸 아이이기 때문에, 엔딩이 더 여운이 남는 것 같다. 잘 살아가길 바라고, 숨어서라도 (정우를)지쳐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우 인생이 고구마지 않나. 우리도 매주 금요일에 시원한 맥주 기다리지 않나. 그게 인생인 것 같다. 하지만 정우는 최악의 상황인 인생이라, 그런걸 계산하고 찍지도 않았지만 노상철, 하설이 가까이 올 때마다 너무 감사하더라"라고 정우에 깊게 이입할 수밖에 없었던 지점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극중 정우는 평생을 함께한 친구들, 이웃들에게 배신을 당한다. 변요한이라면 어떤 인물에게 가장 화가 났을까. 그는 "다 용서 못한다. 변요한이라는 사람, 일반 사람들은 용서 못할거다. 근데 드라마에선 '용서 한다', '안한다'의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다. 앞으로 어떻게 잘 갈 수 있을지에 대한 것 같다. 제가 (작품으로)느낀건 가족, 그리고 히어로처럼 내가 되갚아주며 권선징악을 보여주는 작품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여운이 깊은 것 같다. 사건이 굉장히 거대하고 하지만 사랑에 대한 이야기와 진정한 신념, 저희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감정들을 잘 찝으시며 인간의 이기심, 탐욕들, 인간애를 보여준 것 같다"라고 작품이 주는 의미에 대해 전했다.
([팝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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