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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백종원·안성재 몰표 받은 나폴리 맛피아 우승, '흑백요리사' 흑수저의 기적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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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연휘선 기자] "최고예요, 진짜. 진심으로". '흑백요리사'의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가 미슐랭 3스타 오너 안성재의 극찬을 받으며 요리 계급 전쟁에서 우승했다.

지난 8일 오후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약칭 흑백요리사)'에서는 흑수저 계급의 '나폴리 맛피아'가 최종 우승자로 선정됐다. 치열한 무한 요리 지옥을 뚫고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한 백수저 계급 에드워드 리 셰프와 결승전에서 만난 그는 치열한 경쟁 끝에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흑백요리사'의 우승자가 됐다.

'흑백요리사'는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을 그린 서바이벌 예능이다. 지난달 17일 첫 공개된 뒤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국내 넷플릭스 TOP10의 정상은 물론 해외 각국에서도 넷플릭스 비영어권 부문을 휩쓸며 놀라운 화제성과 인기를 자랑했다.

이 가운데 우승자 나폴리 맛피아는 시리즈 초반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나폴리 맛피아'라는 닉네임에서 느껴지듯 이탈리아 나폴리 지역에서 배운 남부 이탈리아 요리를 기반으로 한 셰프다. 서울시 용산구 원효로에서 비아 톨레도 파스타바를 운영 중인 오너셰프인 그는 "최근 3년 동안 예약이 빈 날이 없다"라며 "서울에서 핫한 식당이라면 뺄 수 없는 것 같다"라고 첫 등장부터 남다른 자신감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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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셰프복 소매를 걷어올려 드러낸 두 팔 가득한 문신, 날카로운 분위기로 이름처럼 마피아를 방불케 하는 카리스마를 풍기기도 했다. 그러나 동시에 요리와 맛에 있어서 만큼은 어느 출연자 못지 않게 섬세하고 신중하게 접근하는 행보로 괴리감을 통한 매력을 선사했다. 이에 출중한 요리 실력과 분석적인 서바이벌 생존 능력, 외적인 특징을 뛰어넘는 캐릭터 플레이, 긴장감 넘치는 서바이벌 예능임에도 매라운드 침착한 분위기 속에 자신감을 잃지 않는 모습이 시청자들을 매혹시켰다.

3라운드 흑백 팀전 재료의 방 미션부터 나폴리 맛피아의 실력은 본격적으로 회자됐다. 100인분의 리조또를 홀로 만들어내는 프라이팬을 다루는 화려한 솜씨, 다수의 팀원들이 긴장하고 우왕좌왕 하는 와중에도 침착하게 맡은 바를 해내는 모습이 탄성을 자아낸 것. 뒤이어 패자부활전에서도 그는 편의점 재료들을 다루는 미션에서 모두가 라면과 같은 자극적인 재료들에 심취할 때 홀로 디저트로 밤 티라미스를 만들어 심사위원을 사로잡아 1등으로 4라운드 진출을 따내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4라운드에서도 나폴리 맛피아의 영리한 선택들은 이어졌다. 출연진의 투표로 최현석, 에드워드 리, 트리플 스타가 팀장으로 선택된 상황. 보조 셰프이면서도 팀장 못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한국어가 서툰 에드워드 리에게 먼저 다가가 팀을 결성한 것. 비록 전원 생존에는 실패했으나 그는 이영숙, 급식대가 등 엄마 같은 동료였던 팀원들의 탈락에 울컥해 눈물까지 보였고, 시리즈 내내 침착했던 나폴리 맛피아가 처음으로 팀원의 탈락에 울컥하는 모습이 뭉클함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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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라운드 진출권이 걸린 미션에서는 '인생 음식'을 주제로 증조할머니와의 추억이 담긴 게국지를 그의 요리 주장르인 이탈리아식인 파스타로 풀어냈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는 물론, 게국지 특유의 쿰쿰한 향까지 맛깔스럽게 살린 그의 요리에 심사위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안성재 셰프 모두 9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줬다.

이에 힘입어 파이널 라운드로 직행한 그는 앞서 한 팀이었던 에드워드 리 셰프와의 선전 끝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특히 결승전임에도 불구하고 파이널 라운드에서는 두 심사위원 백종원, 안성재의 만장일치로 몰표를 받으며 우승했다. 시리즈 내내 "이븐(even)하게 익지 않았어요", "채소의 익힘을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와 같이 화제의 심사평을 남긴 안성재 셰프조차 나폴리 맛피아의 마지막 요리에는 "근래에 먹은 양 디쉬 중에 최고예요 진짜 진심으로"라며 감탄했다.

나폴리 맛피아의 '흑백요리사' 우승에 대해 시청자 일각에서는 "충분이 예상 가능한 결과"라는 평을 내놓기도 했다. '흑백요리사' 자체가 '맛' 하나로 치열하게 승부했던 전반부와 달리 후반부에 방출 미션과 같은 작위적인 설정으로 인해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기도 했거니와, 그만큼 나폴리 맛피아의 실력에 이견이 없었다는 방증이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맛을 전달할 수 있는 OTT 시청 장치는 나오지 않은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견 없는 우승자라는 점이 나폴리 맛피아의 우승을 더욱 놀랍게 만들어주고 있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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