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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MVP 단골 후보가 가을만 되면 움츠러든다. 스스로도 특타를 하면서 이 상황을 극복해보려고 한다.
LA 다저스 무키 베츠는 베츠는 손등 사구로 골절을 당하면서 장기간 결장했다. 6월 1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손등에 사구를 맞았고 약 두 달 가량 결장했다. 8월 중순이 되어서야 돌아왔다. 그럼에도 116경기 타율 2할8푼9리(450타수 130안타) 19홈런 61타점 75득점 16도루 OPS .863의 성적을 남겼다. 폭발적인 생산력의 시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베츠는 평균 이상으로 팀 타선에 힘을 보탰다.
그런데 베츠의 가을야구 성적이 심상치 않다. 충격적이고 굴욕적이다. 올해 포함해 최근 3년 간 포스트시즌 성적을 종합하면 32타수 2안타, 6푼3리에 불과하다.
지난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다저스는 충격의 3연패 스윕을 당했는데, 베츠의 침묵이 결정적이었다. 베츠는 1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그런데 올해도 베츠는 디비전시리즈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역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 첫 2경기에서 6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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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마지막 안타가 2022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 1회 첫 타석에서 뽑아낸 안타였다. 이후 가을야구에서 22타수 무안타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
베츠는 MVP 단골 후보다.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고 2020년 LA 다저스 이적 후에도 매년 MVP급 성적을 찍고 있다. 지난해에도 내셔널리그 MVP 투표 2위에 올랐다. 내야와 외야를 가리지 않는 포지션 소화 능력과 운동 능력은 베츠의 최대 강점이다.
하지만 가을야구만 되면 새가슴이 되고 있다. 지금 이 시기에 만나는 베츠는 전혀 위력적이지 않다. 다저스 역사적으로도 굴욕적인 시즌이다.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에 따르면 다저스 포스트시즌 역사상 4번째로 긴 무안타 침묵이다. 체이서 어틀리(2016~2017년 30타수), 코디 벨린더(2017~2018년 24타수), 길 호지스(1949~1953년, 24타수)의 뒤를 베츠가 따르고 있다.
베츠도 답답할 노릇이다. ‘MLB.com’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츠는 디비전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휴식일인 8일(이하 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300~400번 가량 특타를 실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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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은 베츠가 베츠다운 모습으로 살아나주기를 바라고 있다. 오타니가 리드오프로서 고군분투 하고 있지만 뒷받침 해줄 타자들이 필요하다. 또 다른 핵심 타자 프레디 프리먼은 발목 부상으로 3차전 출장이 불투명하다.
로버츠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베츠는 베츠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에게는 그저 2경기, 4~5타석이었다. 나는 더 이상 집착하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그것에 집착하는 것이다”라면서 “커리어에서 베츠가 해온 것 이상을 기대하지 않는다. 커리어 내내 베츠가 보여준 모습을 보여주는 것뿐이다”라면서 베츠의 본래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바랐다.
‘MLB.com’은 ‘다저스는 베츠가 어떻게 본래 모습에 도달하든지 상관하지 않는다. 하지만 정규시즌과 비슷한 수준으로 생산력을 보여줘야 한다. 오타니는 타순의 꼭대기에서 분위기를 주도할 것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베츠의 역할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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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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