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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연재] 인터풋볼 '최인영 칼럼'

[최인영 칼럼] 한국 축구의 위기, 힘과 지혜를 모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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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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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취재팀 =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대한축구협회의 여러 문제가 결국 국회 감사까지 진출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많은 축구팬들이 걱정했던 일들이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로 팬들의 엄청난 비판을 받았음에도, 또 다시 전과 같은 일을 만드는 것이 아닌지 심히 걱정된다.

지난 파리 올림픽에서는 많은 금메달로 국민을 기쁘게 만들었지만, 많은 축구 팬들이 하는 소리는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축구가 예선 탈락해서 파리 올림픽 전체가 재미가 없다"였다. 그만큼 축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현재 2024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전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분란이 일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많은 걱정이 된다.

불과 2개월 전 올림픽 진출에 실패해 축구팬에게 반감된 올림픽을 주었는데 만일 이번 월드컵 예선전 탈락을 한다면 북중미 월드컵대회는 관심조차 없어질 것이다.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한다. 그럼에도 이탈리아가 월드컵 본선 못 나가는 일이 있었다는 건 알아야 한다.

지난 경기에서도 운동장에서 선수들을 응원하는 대신 대한축구협회와 정몽규 회장 그리고 홍명보 감독을 질타하는 구호를 외쳤는데 선수들은 경기에 집중하지 못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일부 선수들은 멀리 유럽에서 와 많은 피로가 누적된 상황인데 정신적인 압박을 받으면서 어떻게 좋은 경기력이 나오겠는가?

사실 감독이란 직업이 전술, 전략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을 잘하도록 만드는 것도 역할이다. 감독이 압박받는 상태에서는 절대로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없다. 그리고 선수들도 감독을 신뢰하지 못하면 운동장에서 경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선수들이 집중하지 못한다. 지난 파리 올림픽 예선전에서 경험하고도 모두 잊은듯하다.

잘못된 행정이 있으면 바로 잡아야 하지만 현재 무엇이 중요한가를 느끼고 모든 힘을 월드컵 예선전에 집중할 때다. 월드컵 본선에서 대한민국이 없다면 대한민국 축구는 다시금 퇴보하여 국내 축구까지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모든 지혜를 모아 이 난국을 바로잡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도록 힘을 합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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