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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만년 약체’ 디트로이트의 유쾌한 반란은 계속 된다...‘철벽 마무리’ 클라세 무너뜨리며 시리즈 원점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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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독의 반란은 계속 된다. 만년 약체에서 10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진출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9회 결승 3점포를 앞세워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격파했다.

디트로이트는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승제) 2차전에서 케리 카펜터의 결승 3점 홈런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0-7로 완패했던 디트로이트는 이날 승리를 통해 시리즈 전적을 1승1패로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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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디트로이트가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였다. 팀내 유일하게 믿을만한 선발 자원인 타릭 스쿠발이 등판한 경기이기 때문. 올해로 빅리그 5년차를 맞는 스쿠발은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18승4패 평균자책점 2.39 탈삼진 228개를 잡아내며 아메리칸리그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을 석권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지난 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도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승을 챙긴 스쿠발은 이날도 7이닝 3피안타 무4사구 8탈삼진의 완벽투로 클리블랜드 타선을 틀어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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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디트로이트 타선. 선발 맷 보이드(4.2이닝)을 시작으로 벌떼마운드를 가동시킨 클리블랜드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하고 9회까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것. 8회 2사 1,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클리블랜드는 정규시즌 4승2패 47세이브 평균자책점 0.61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최강 마무리 엠마누엘 클라세를 조기 등판시켰다. 클라세를 상대로 웨실 페레스가 잘 맞은 정타를 날렸지만, 이를 좌익수 스티븐 콴이 그림같은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며 득점에 실패했다.

2014년 이후 처음으로 가을야구에 오를 만큼 그간 메이저리그 최약체팀으로 바닥을 기었다가 올 시즌 드디어 리빌딩 작업을 끝낸 디트로이트의 기세는 무서웠다. 9회 선두타자인 스펜서 토켈슨과 파커 메도우스가 클라세를 공략하지 못하고 범타로 물러났지만, 제이크 로저스와 트레이 스위니가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2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올해로 빅리그 3년차인 카펜터는 정규시즌 84경기를 뛰며 타율 0.284 18홈런 57타점으로 빈약한 디트로이트 타선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인 카펜터가 타석에 들어섰다. 카펜터는 볼카운트 2B-2S에서 클라세의 6구째 93.7마일짜리 고속 슬라이더가 가운데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잡아당겼고, 이 타구는 타구속도 178km로 128m를 날아가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 장면에서 이날 경기는 사실상 끝났다. 이후 디트로이트는 9회말 마지막 수비를 삼자범퇴로 막고 경기를 끝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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