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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운동선수 전남편, 외도에 15억 빚까지…감옥 가 뉴스 나오기도, 괘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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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무엇이든 물어보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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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한 여성이 빚과 여자 문제가 있던 운동선수 남편과 이혼한 뒤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이혼 후 스트레스를 아이들에게 푸는 사연자 A 씨가 출연했다.

이날 A 씨는 "빚과 여자 문제로 운동선수였던 전 남편과 이혼한 뒤 아이들에게 그 스트레스를 풀고 있는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에 사연을 신청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방송에 따르면 A 씨는 23세 때 중학교 동창 소개로 전남편을 만났다. 전 남편은 운동선수였지만, A 씨의 요청으로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운동 종목을 들은 서장훈과 이수근은 깜짝 놀라 "우리가 알 만한 사람이냐"고 물었고, A 씨는 "그 운동 좋아하시는 분은 안다"며 예전엔 꽤 알려졌던 운동선수라고 귀띔했다.

A 씨는 "24세에 결혼해 9년 만에 이혼했다. 큰아이가 생후 50일 정도 됐을 때 가족 여행을 갔는데, 남편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남편의 휴대전화를 보게 됐다"며 "같은 팀 동료가 문자로 남편한테 '너 어제 숙소 안 들어왔더라. 그 여자랑 잤냐'고 묻더라. 남편은 제가 출산한 지 얼마 안 돼서 호기심에 외로워서 그랬다고 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처음이니까 한 번 넘어갔다. 둘째 임신 6개월 차에 남편의 세컨드 휴대전화를 발견했다. 술집 마담들과 연락을 주고받은 내역이 있었다"며 "둘째가 배 속에 있으니 화를 낼 수도 없었다. 그냥 연락만 주고받았다고 하길래 넘어갔는데, 얼마 안 돼서 가방에서 여자 향수가 발견됐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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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에게 빚 문제도 있었다고. A 씨는 "빚이 15억 정도 있더라. 우리나라에 대부업체가 그렇게 많은 줄 몰랐다. 아이들 통장, 패물 등 털어서 2억 원을 갚았고, 친정 부모님이 3억 정도 갚아주셨다"며 "처음엔 연봉이 2억 5000만 원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연봉도 5억 원이었다. 월급 통장을 따로 관리하고 있었다. 결국 집도 경매에 넘어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미성년자라 이혼 숙려 기간이 있었다. 그때 술에 취한 남편이 '너는 나를 무시한다'며 날 폭행했다. 그것 때문에 숙려 기간 없이 바로 이혼 됐다"고 밝혔다.

A 씨는 "전 남편은 이혼 후 감옥에 갔는데, 그게 9시 뉴스에 나올 정도로 큰 사건이었다"며 "양육비는 정해진 금액 없이 자기가 주고 싶은 대로 주고 있다. 지금은 보험 일을 하고 있다더라. 전 남편에 대한 미련은 없고 괘씸할 뿐"이라고 전했다.

동시에 그는 홀로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며 "만약 애들이 작은 거짓말이라도 하면 '너는 네 아빠 닮아서 그러냐'고 모진 말을 하게 된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에 서장훈은 "그런 말을 하는 게 절제가 안 되면 치료를 받아라. 화가 난다고 해서 아이들에게 그렇게 얘기하는 것, 그게 바로 분노조절장애다. 그에 따른 치료를 받고 약을 먹어라"고 조언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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