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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토트넘, 너네 또 실수한거야"…7경기 5골 '제2의 케인'을 고작 118억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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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전설은 보석이라 칭한다. 그런데 토트넘 홋스퍼는 670만 파운드(약 118억 원)만 받고 처분했다.

네덜란드 축구 전설 라파엘 판 더 파르트는 7일(한국시간) 영국 언론 '메트로'를 통해 "토트넘이 트로이 패럿(22, AZ 알크마르)을 방출시킨 결정을 곧 후회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패럿은 토트넘이 애지중지 키웠던 스트라이커다.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준수한 신체 조건에 괜찮은 골 결정력을 보여주면서 '제2의 케인'으로 불렸다. 곧잘 성장해 2019년 토트넘 1군을 경험하기도 했다.

다만 패럿이 한창 올라올 시기에는 케인의 존재감이 토트넘에 아주 컸다. 시즌 내내 최전방을 놓치지 않는 케인을 밀어내고 출전시간을 확보하기란 여의치 않았다. 성장에 필요한 자양분을 얻지 못하다보니 후계자로도 낙제점을 받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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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토트넘 1군에 안착하지 못한 패럿은 더 많은 기회를 찾아 밀월과 입스위치 타운, MK 돈스,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 같은 하부리그 클럽을 임대로 전전했다. 어린 나이에 너무 다양한 환경을 겪다보니 성장세가 주춤한 패럿은 잉글랜드를 떠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다행히 네덜란드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엑셀시오르에 합류해 네덜란드 리그를 포함해 총 29경기에서 17골 7개의 도움을 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아일랜드 대표팀에도 승선하면서 상승 곡선을 그렸다.

토트넘에서 경쟁할 수 있는 이력을 만들긴 했으나 조금 더 확실한 자원을 원했다. 결국 토트넘은 도미닉 솔란키에게 6,500만 파운드(약 1,146억 원)의 구단 최고 이적료를 쏟아부으며 스트라이커 영입을 마쳤다. 패럿은 자연스럽게 이적을 도모했고, 엑셀시오르 시절을 눈여겨본 알크마르와 손을 맞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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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큰 욕심 없이 670만 파운드만 받고 패럿을 정리했다. 손흥민과 솔란키의 이름값이라면 패럿을 떠올릴 이유는 없다. 그러나 손흥민이 부상으로 결장이 길어지는 가운데 솔란키도 개막 초기 다치면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솔란키의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보였던 히샤를리송이 여전히 살아나지 못하면서 패럿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품게 한다.

패럿은 네덜란드에서 쑥쑥 크고 있다. 지난달 헤레벤전에서 포트트릭(4골)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를 바탕으로 에레디비시 7경기에서 5골을 넣으면서 알크마르를 3위로 이끄는 에이스 면모를 발휘하고 있다.

패럿의 활약에 토트넘에서 뛴 바 있는 판 더 파르트는 "진짜 재능이 그물 사이로 빠져나갔을지도 모른다"라고 친정의 선택에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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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더 파르트는 "패럿은 정말 큰 선수가 될 것이다. 엑셀시오르에서 뛸 때는 역습에 더 치중했지만 지금은 모든 걸 갖춘 훌륭한 스트라이커가 됐다"라고 칭찬했다.

"킬러 본능을 조금 더 키워야 한다"라고 조언한 판 더 파르트는 "그래도 패럿은 분명 보석과 다름없다"라고 잠재력을 높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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